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발 무인기 주장에 관한 담화를 재차 내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희망부푼 개꿈”이라고 비난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8월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 참석한 여정 북한 노동장 중앙우원회 부부장. /사진=뉴스1(평양 노동신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남북관계 개선 기대를 '개꿈'과 '망상'에 비유하며 적대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부부장은지난 13일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아무리 개꿈을 꾸어도 조한 관계의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조한 관계 개선이라는 희망 부푼 여러 가지 개꿈은 전부 실현 불가한 망상"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무인기의 북한 침투를 주장한 지난 11일 자신의 담화를 두고 통일부 당국자가 13일 "남북 소통 재개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 데 대해 즉각 비난 담화를 내놓은 것이다. 김 부부장은 "한심하기로 비길 짝이 없는 것들"이라며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예평부터 벌써 빗나갔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재차 한국 무인기의 북한 침투를 주장하며 "조선의 주권을 침해하는 엄중한 도발 행위에 대해 서울 당국은 인정하고 사과하며 재발 방지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권에 대한 도발이 반복될 때에는 감당 못 할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단순한 수사적 위협이나 설전의 연장이 아니고 비례성 대응이나 입장 발표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보복 조치 가능성을 예고했다.

지난 10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지난해 9월과 지난 4일 한국이 침투시킨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한국 국방부는 군 차원 작전이 아니라면서 민간 무인기일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했다. 이튿날 김 부부장은 민간 소행이라 해도 한국 당국의 책임이라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담화를 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우리의 대응에 따라서 남북 간 긴장완화 및 소통 재개 여지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