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준금리 결정… 동결 유력 속 '추가 인하 조건'에 쏠린 눈
오늘 새해 첫 기준금리 결정… 연 2.50% 동결 전망 우세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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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5일) 한국은행이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 2.50%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금리 결정 보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추가 인하의 전제조건을 어떤 표현으로 재정리하느냐에 쏠린다. 동결이 기정사실에 가까운 만큼 통화정책의 다음 스텝을 가늠할 단서는 총재의 발언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2.50%의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해 5월 한 차례 인하 이후 7·8·10·11월 네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하며 관망 기조를 이어왔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7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45개 기관·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상승에 대한 응답률은 6%로 전월(11%) 대비 5%포인트 하락했고, 금리 하락에 대한 응답률은 27%로 전월(55%) 대비 28%포인트 줄었다.
원화 가치 하락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하면서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란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오른 1477.2원으로 출발한 뒤 전날과 비교해 3.8원 오른 1477.5원에 마감했다.
이날 회의의 관전포인트는 인하 여부 보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리 추가 인하의 전제조건을 어떤 문장으로 재정리하느냐다. 실제 한은은 지난해 11월 금통위 당시 통방문 문구를 기존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에서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로 교체했다.
인하를 전제로 두던 표현을 걷어내고 추가 완화 가능성을 열어두되 조건부로 돌린 셈이다. 이번에도 문구가 어떻게 조정되는지가 시장의 주요 해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은이 지난해 말 내놓은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읽힌다. 한은은 "기준금리는 향후 물가·성장 흐름과 전망 경로상의 불확실성,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리스크 전개 상황, 환율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외환부문의 경계감이 높아진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에겐 대외 변수도 부담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금리를 두 차례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한·미 금리 격차는 향후 더 좁혀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미국의 금리는 연 3.50~3.75%로 우리나라와 상단 기준 1.25%포인트 차이가 난다. 다만 인하 속도와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한은 입장에선 섣불리 방향을 단정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동결이 전망된다"며 "기준금리 인하는 향후 가능성을 열어놓겠지만 당장은 어렵다"고 짚었다. 이어 "환율 상승과 금리 상승은 통화·외환당국 모두 원하지 않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부연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금통위 이후 이날 금통위까지 한은이 주목하고 있는 금융안정 상황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며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실개입에 지난해 연말에 급락했지만 연초 이후 빈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한은이 정책에 변화를 줄 유인도, 명분도 없다는 판단에 이날 금통위는 지난 금통위의 반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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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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