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수소 생산기업 덕양에너젠이 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래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은 김기철 덕양에너젠 대표. /사진=이동영 기자


산업용 수소 전문 생산기업인 덕양에너젠이 15일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기철 대표는 "덕양에너젠은 수소 공급을 위한 높은 진입장벽을 넘어 이미 오랜 기간 사업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상장을 통한 자금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덕양에너젠은 코스닥에 상장하며 총 750만주를 공모한다. 1주당 희망 공모액은 8500원~1만원 사이로 총 공모금액은 637억5000만~750억원이 될 전망이다.

12~16일까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0~21일에는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일은 이달 30일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회사는 석유화학 공정과 연계해 산업용 수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공급까지 전 과정을 책임진다. 부생수소와 천연가스 개질 기반 방식을 중심으로 순도 99.99%의 고순도 산업용 순소를 생산한다.

산업 특성상 석유화학 단지와 가까이 위치해야 하고 이송 및 저장비용이 높으므로 생산 및 24시간 인프라 유지보수 능력이 중요하다. 원료 공급 및 고객사와 입지 확보도 필수적이다. 이에 회사는 여수와 군산 등 국내 핵심 석유화학 단지에 안정적인 기반을 닦았고 우량 고객사와의 장기계약도 다수 확보했다.


김 대표는 "수소는 생산과 저장 공급 인프라가 제일 중요해 진입장벽이 높다"며 "회사는 생산공장 설계부터 생산, 운송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설루션을 수행할 수 있는 핵심 기술력과 석유화학 단지 입지를 바탕으로 수소 경제 전환의 핵심 선도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석유화학 시장 악화에 따른 파급 영향 우려에 대해서는 회사의 원재료 공급원과 시장의 특성을 들며 우려 해소에 나섰다.


석유화학에서 발생하는 NCC(나프타 분해) 공정과 달리 회사는 CA(클로르-알칼리) 공정을 통한 부생수소를 확보해 경쟁력을 높였다는 설명. NCC 공정의 부생수소는 석유화학 업황에 따라 수급 변동이 크지만 CA 계열 스페셜티 화학제품은 상대적으로 의존도가 낮다는 것이다.

회사는 샤힌 프로젝트를 미래 성장 동력원으로 기대한다. 울산에 사우디 아람코와 S-OIL이 설립하는 신규 석유화학 시설에 덕양에너젠은 대량의 수소를 장기간 공급할 예정이며 2027년부터 지분법 손익 반영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이미 2년 전부터 추진해온 회사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S-OIL 시설의 핵심인 TC2C의 경우 생산율이 크게 향상되다 보니 수소 사용량은 기존 NCC 공정 대비 5배가 높아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덕양에너젠은 자회사 민컴퍼니를 통해 노후 수소 설비 교체 및 신규 수요에도 대응한다. 장거리까지 고압 수소를 운반할 수 있는 튜브 트레일러로도 사업 범위를 확장한다. 튜브 트레일러는 고수익 사업으로 꼽혀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전망이다.

김 대표는 "민컴퍼니는 2년 반 전 이미 S-OIL에게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기존 석유회사들의 수소 공장들은 평균 연식이 25년이 넘어 신규 교체하는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울산에 신규 수소 출하센터를 생산하는 한편 매출 이익이 20%에 달하는 튜브 트레일러 사업도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은 덕양에너젠에 기회라고 본다. 미래를 청정수소 생산 계획도 세웠다. 김 대표는 덕양에너젠이 현재의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에서 생산하는 '그레이 수소'를 넘어 암모니아 크래킹 기반의 청정 수소 생산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면서도 친환경 트렌드에도 발을 맞출 계획이다.

김 대표는 "설립 이후에 기반을 닦아오며 안정적인 성장에 주력해 왔다면 올해부터는 샤힌 프로젝트를 비롯한 전국의 수소 공급망 확장 등을 통해 퀀텀 리프(대도약)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와 수소 경제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지속해서 연구 개발 및 생산을 통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고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