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포항 꿈트리센터에서 열린 대시민토론회에 참석한 김병욱 전 국회의원(포항시장 출마예정자)가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김병욱 포항시장 출마예정자 측



평일 낮 시간임에도 포항 도심이 시민들로 가득 찼다. 원도심 공동화와 인구 감소로 침체를 겪고 있는 포항의 미래 해법을 두고 열린 시민대토론회에 1000여 명에 가까운 시민이 몰렸다.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가 지난 14일 포항 꿈트리센터에서 개최한 시민대토론회에는 대경선 포항 연장과 도시철도 도입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현장을 찾았고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손병석 전 국토교통부 차관, 김석기·이만희 국회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힘을 보탰다.


이날 현장에는 김병욱 전 국회의원(포항시장 출마 예정자)도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토론 전 과정을 지켜봤다. 김 전 의원은 토론회 직후 "도심 철길 복원은 꿈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며 "광역철도가 도심으로 직결될 때 포항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대구와 부산을 잇는 광역철도가 포항 도심으로 연결되는 것이 지역을 살리는 가장 확실한 해법이라는 데 시민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하느냐의 문제라는 점을 오늘 시민들이 직접 확인한 자리"라고 평가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김주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은 "포항의 인구가 2015년 52만5000명에서 2025년 48만8000명으로 약 3만6000명 감소했다"며 "이는 전국 중소도시 가운데서도 가장 큰 감소 폭"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KTX 동해선 개통 이후 도심에 있던 포항역이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유동 인구 단절과 원도심 공동화가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손재호 동부엔지니어링 부사장은 대경선(동대구~포항)의 도심 경유, 광역철도와 연계한 순환형 도시철도 구축, 괴동선 전철화를 골자로 한 단계별 연계 철도망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1단계로 죽도시장–영일대–포항역을 잇는 핵심 구간을 구축하고 이후 남부 지역으로 확장하는 방안이다.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참석 시민들은 "철도가 사라진 뒤 도심이 어떻게 변했는지 몸으로 느낀다",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지역 정치권과 지방정부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

김병욱 전 의원은 "오늘 토론회는 단순한 아이디어 제시가 아니라 포항의 도시 구조를 바꾸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지를 시민 앞에 올려놓은 자리"라며 "포항의 새로운 길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 장두대 위원장도 "대경선 연장과 도시철도 도입이 포항 도심을 되살릴 핵심 인프라임을 시민 스스로 확인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