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보장한다더니" 부산 1호 통합임대, 입주 한 달 만에 물바다
시공사 동원개발 기준 미달 자재 사용…부산도시공사 '부실 감독' 겹쳐
천장 누수·벽체 철거 등 하자 속출…"공공입찰 제한 등 강력 조치 필요"
부산=김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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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주거 안정을 목표로 최장 30년 거주를 보장하며 화려하게 문을 연 부산 제1호 통합 공공임대주택이 입주 한 달 만에 심각한 하자 문제로 '부실 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시공사인 동원개발의 기준 미달 자재 사용과 발주처인 부산도시공사(BMC)의 허술한 감독이 맞물리며 예견된 인재라는 비판이 거세다.
16일 부산도시공사와 입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부산 기장군 일광지구 4블록 통합공공임대주택에서 한 달 사이 수십 건의 중대 하자가 접수됐다.
피해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일부 세대는 화장실 천장 누수와 배수 불량으로 바닥이 물바다가 됐으며, 윗집 보일러 배관 파손으로 아랫집이 침수되는 사고도 잇따랐다. 심지어 배관 결함으로 인해 안방 벽체를 통째로 뜯어내고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인 세대까지 발생하면서 입주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이미 시공 과정에서부터 예견됐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실제 부산도시공사는 지난해 12월 자체 감사를 통해 동원개발이 한국산업표준(KS) 인증을 받지 않았거나 시험 성적서조차 없는 마감자재 9개 품목을 무단으로 사용한 사실을 적발한 바 있다.
특히 욕실 타일 1개 품목은 시험 성적 기준에도 미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부산도시공사는 '주의3' 조치를 내리고 자재 교체를 요구했으나, 실제 입주 후 결함이 대거 발생하며 당시 지도가 '생색내기'에 그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부산도시공사의 관리 부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년 전 부산시청 앞 행복주택 건립 당시에도 안전 핵심 자재 누락이 적발된 바 있어, 공공기관으로서의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동원개발과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한 삼미건설·창비건설·태영건설 등의 책임 소재도 커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동원개발이 전국에서 다수의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다른 현장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공공 입찰 참여를 강력히 제한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시공사와 협력해 신속히 보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입주민들은 근본적인 정밀 안전 점검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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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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