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출시한자체 브랜드(PB) 상품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잇달아 인기를 끌면서 K푸드 전진기지로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고객이 일본 돈키호테 매장에서 GS25의 PB라면 '오모리'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연출. /사진=GS25


GS25가 국내 편의점 업계의 성장 방정식을 다시 쓰고 있다. 포화 상태에 이른 내수 시장에서 출점 경쟁 대신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글로벌 영토 확장' 전략을 택했다. 리테일을 넘어 중소기업 K브랜드를 세계로 나르는 수출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출시한 PB 상품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잇달아 인기를 끌면서 K푸드 전진기지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정량적 성과를 증명한 데 이어 편의점 종주국인 일본 유통망의 러브콜을 이끌어내는 등 질적 성장까지 이뤄냈다는 분석이다. 전체 수출 파트너사의 80%를 중소기업으로 구성해 '상생' 모델로서의 가치도 챙겼다.

GS리테일의 수출실적은 2017년 2억원에서 지난해 150억원을 기록하며 약 75배 성장했다. 수출 품목 역시 초기 40여종에서 600여종으로 15배 확대됐으며 수출 대상국은 북미, 유럽, 중동 등 33개국으로 넓어졌다.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편의점 선진국인 일본, 미국, 영국 순으로 K편의점의 상품 경쟁력이 글로벌 본토에서도 통했음을 입증했다.

벤치마킹하던 일본에 '역수출'… '데이터'로 만든 제품력

지난해 최대 히트 상품 중 하나인 '얼박사'는 영수증 데이터를 분석해 탄생한 PB상품이다. /사진=GS25


성과의 중심에는 일본 시장 공략이 있다. GS25는 지난해 5월 일본 최대 할인 잡화점 '돈키호테' 전국 매장에 '유어스' 및 컬래버 상품 수출을 성사시켰다. 이달에는 간판 PB 라면인 '오모리' 시리즈도 입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일본 편의점의 상품 구색(MD)을 벤치마킹하던 한국이 이제는 독자적인 기획력으로 일본 유통망의 러브콜을 받는 '역수출' 구조를 만들었다"며 "돈키호테 같은 현지 주류 채널에 진입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GS25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비결은 '데이터 경영'이다. GS25의 PB상품들은 MD의 직관 대신 데이터와 트렌드 분석을 통해 기획된다. 일례로 2025년 최대 히트 상품 중 하나인 '얼박사'는 영수증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박카스·사이다·얼음컵을 함께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유독 높다는 점을 발견해 기획됐다.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음료 매출 1위를 기록했고 반년 만에 누적 매출 130억원을 돌파했다. 1년 동안 판매해도 100억원을 넘기기 어려운 상품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획과 결과 모두 숫자로 보여준 상품인 셈이다.


이밖에도 안성재 하이볼, 지드래곤 맥주, 아이스브륄레, 서울우유 디저트 시리즈 등이 매출 효자 역할을 했다. GS25는 PB 상품 수출과 브랜드 수출 역량 강화를 지속하며 글로벌 리테일 브랜드로의 성장 로드맵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역량 강화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상생 징검다리'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GS25와 협력해 수출에 나선 93개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은 80%에 달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25는 국내 편의점 산업을 넘어 글로벌 리테일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국가, 대표 유통 채널과의 협업 관계를 지속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