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는 제자리인데" 올해도 대출금리 계속 오른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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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이후 채권시장은 단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상단을 높여가고 있다.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빠지면서 조기 인하 기대가 약화된 영향이 시장금리 전반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정할 때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인 은행채 5년물(AAA)은 금통위 직전인 이달 14일 연 3.497%에서 금통위 당일 연 3.579%로 하루 만에 0.082%포인트 올랐다. 이후 16일엔 연 3.580%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은행채 금리는 기준금리 동결 국면에서 이미 우상향 흐름을 이어왔다. 기준금리 동결이 이어진 지난해 10월23일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연 2.983%였지만, 11월27일에는 연 3.456%를 찍으며 한 달 사이 0.473%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통화정책 기조가 당분간 신중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하면서 시장금리 하락보다 상승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흔들리거나 변동성이 커질 경우 국고채·은행채 등 시장금리는 하향 안정되기보다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가계는 주담대 금리 부담이, 기업은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각각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담대 혼합형(은행채 5년물 기준) 금리는 지난 16일 기준 연 4.130~6.297%로 집계됐다. 혼합형 금리 상단은 지난해 11월 중순 약 2년만에 처음 6%대를 넘어선 이후 7%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금통위 이후 시장금리 반등이 은행의 조달비용에 반영되면서 대출금리 하향 기대가 약해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대출도 금리 상승 흐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한은이 발표한 '2025년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 기업대출 금리는 연 4.10%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올랐고, 대기업(연 4.06%)과 중소기업(연 4.14%) 모두 상승했다.
문제는 가계와 기업 모두 신용위험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어 상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운전자금·유동성 수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리가 올라갈 경우 조달 여건이 더 팍팍해질 수 있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차주별 종합(가계·대기업·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올해 1분기 20으로, 1년 전(15)보다 상승했다. 부문별로 가계는 지난해 1분기 8에서 올해 1분기 14로 뛰었고, 대기업도 같은 기간 6에서 14로 상승했다. 중소기업은 22에서 28로 올라 신용위험 경계감이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올 1분기 기업 신용위험은 대내외 경영여건의 불확실성 하에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 신용위험은 전분기 대비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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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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