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발 뺐다"… 서초진흥 재건축 유찰
대형사들 선별 수주 기조, 강남에도 번졌다
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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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에 인접해 알짜 사업지로 꼽혀온 서초진흥 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 입찰이 GS건설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유력 경쟁사로 거론됐던 포스코이앤씨가 입찰에 불참해 재입찰을 진행해야 한다. 경기 침체와 원가 상승 부담으로 대형사들이 선별 수주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초진흥 재건축조합은 이날 시공사 입찰을 마감해 GS건설의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한 곳의 건설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경우 유찰된다. 유찰이 2회 이상 반복되면 조합은 단독입찰 건설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서초진흥 아파트는 1979년 준공돼 최고 15층, 7개 동, 615가구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최고 58층, 5개 동, 총 859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는 6796억원이다.
2023년 서울시가 인·허가 심의를 단축한 신속통합기획 사업지로 선정돼 기대를 모았다.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해 호반건설·제일건설·금호건설·진흥기업 등이 참석했다. 이에 경쟁 입찰이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빅매치 기대 무산… 압구정·성수·여의도 등 수주전 잇따라
GS건설은 서초·반포 일대의 '자이'(Xi) 브랜드 벨트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은 향후 재입찰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서초진흥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추후 다시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찰로 서울 주요 정비사업 수주전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음 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와 1지구의 입찰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정비사업 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일대도 시공사 선정이 진행된다.
압구정4구역은 오는 27일 입찰공고 후 4~5월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압구정5구역도 6월까지 시공사 선정이 예상된다. 여의도 재건축 최대어 시범아파트 사업에선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 빅3의 경쟁 가능성도 제기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초진흥 유찰은 대형사들이 물량보다 수익성을 중시하는 흐름이 강해졌음을 보여준다"며 "압구정·성수·여의도 등 핵심 사업지에서 입찰 조건과 리스크에 따라 참여 여부가 더욱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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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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