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지각변동… 삼성은 굳히기, 교보·한화 '빅3 경쟁' 치열
삼성생명, 작년 순익 2.5조원 예상… '1위 굳히기'
한화, 교보엔 밀리고 신한은 추격… 보험손익 개선 기대
유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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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생명보험업계 선두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할 전망이다. 반면 한 때 2위 생보사로 꼽히던 한화생명은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1일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조4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9.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년 연속 순익 2조 클럽에 안착하게 되는 셈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9% 늘어난 2조6069억원, 자산규모는 334조89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보험업계는 투자손익 개선에도 본업인 보험손익 악화로 이익 규모가 줄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기준 생보사 22곳의 순이익은 4조8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손실부담비용 증가 등으로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보다 20.9% 줄어든 여파다. 이 기간 자산처분·평가이익 등으로 투자손익은 19.4% 늘었다.
삼성생명 역시 3분기 누적 기준 보험이익은 1조10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 감소했다. 하지만 업계 평균 대비 감소폭이 적었고 투자이익은 이 기간 9.3% 늘어난 1조3783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 신장세를 견인했다.
업계 불황에도 삼성생명은 1위 생보사로서 타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점차 벌리고 있다.
반면 '빅 3' 생보사 자리를 놓고 교보생명과 경쟁하는 한화생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한화생명 당기순이익은 381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규모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자산규모는 각각 56.2%, 12.7% 감소한 4810억원, 125조423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미 한화생명은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순익 7689억원을 기록하며 교보생명(8844억원)에 1000억원 넘게 밀렸다.
자산규모 역시 교보생명이 앞선다. 교보생명 총자산은 128조8349억원으로 한화생명(127조1996억원)보다 1조6000억원 이상 더 많다. 2024년 말 두 회사 간 격차는 8000억원이었으나 1년 만에 두 배 이상 벌어진 것이다. 자산규모의 경우 2023년부터 한화생명이 역전된 상황이다.
한화생명의 대표적인 부진 원인으로는 작년 의료계 파업이 꼽힌다. 업계 전반적으로 작용한 예실차 이슈에 보다 취약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분기 보험손익은 마이너스 366억원으로 전년 동기(1078억원) 대비 1444억원가량이 줄었다. 파업으로 지연됐던 의료진단 및 수술 등 수요가 늘어나며 예실차(보험사의 예상손해율과 실적손해율의 차이)가 악화됐다. 이에 따라 3분기 손해율은 전분기보다 8.3%포인트(p) 오른 92.9%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한카드를 제치고 신한금융그룹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은 신한라이프의 선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신한라이프 누적 당기순이익은 5145억원으로 이미 전년 전체 순익의 97%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을 선두로 생보업계는 최근 몇 년간 교보와 한화가 2인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면서도 "한화생명은 순익 급감에도 보험손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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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