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압박 대응 방안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보이콧이 거론됐다. 사진은 지난 20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로 가는 전용기에 탑승한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압박이 거세지자 독일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보이콧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독일 집권연합 기독민주연합(CDU) 외교정책 대변인 위르겐 하르트 대표는 16일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국가대표팀이 2026년 월드컵을 보이콧을 언급했다.


하르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 이성을 찾게 만들기 위한 최후 수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월드컵이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분명히 했다"며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 나토 내부에서 더 나은 공감대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CDU 소속 로데레히 키스웨더 의원도 지난 20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이콧을 주장했다. 키스웨더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한 위협을 실행에 옮기고 유럽연합과 무역 전쟁을 시작한다면 유럽 국가들이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독일 내에서 월드컵 보이콧 지지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주 빌트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이 그린란드를 장악할 경우 독일인 47%가 월드컵 보이콧에 찬성하고 35%만이 반대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