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산불 이틀만에 주불 '완진'
경남=이채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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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에서 발생한 산불의 큰 불길이 이틀 만에 잡혔다.
부산소방본부는 22일 오전 10시33분 현재 기장군 기장읍 산불 현장의 주불 완진으로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은 지난 21일 오후 7시45분쯤 기장군 기장읍 청강리 일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번지면서 확산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확산 우려에 따라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9시50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고 산림청도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일출과 동시에 부산소방본부와 산림청 등은 헬기 17대를 투입해 공중에서 불길이 확인되는 지점에 집중 방수 작업을 벌였다. 현재 육안으로 확인되는 불길은 사라졌으며 곳곳에서 연기만 관찰되고 있는 상태다.
헬기 방수가 본격화되면서 지상에 투입됐던 인력은 안전을 위해 일시 하산했다. 공중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지상 인력을 다시 투입해 하루 종일 잔불 정리와 재발화 방지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헬기 방수 작업으로 인해 드론을 띄우지 못하면서 정확한 산불 피해 면적은 아직 산정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새벽 4시30분 기준으로는 화선 길이 1.7㎞, 산불 영향 구역은 약 11㏊로 파악됐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화재 현장 인근 연화터널과 연화과선교, 기장군청 방면 일부 도로가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됐으며 인근 리조트 직원과 투숙객 등 30여 명에게는 한때 대피 권고가 내려졌다.
진화 작업에는 소방과 산림청, 경찰, 기장군청 공무원 등 총 340명이 투입됐다. 장비는 펌프차와 탱크차, 산불진화 차량 등 79대가 동원됐으며, 울산·경남 소방본부에서도 응원 인력과 장비를 지원했다.
소방당국은 건조한 날씨와 강추위, 바람 등 악천후 속에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북서풍이 초속 0.9~2m로 불며 불길 확산과 진화에 영향을 미쳤고 이날 새벽 기온이 영하 7.1도까지 떨어지면서 소방 호스가 얼어붙는 상황도 발생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잔불까지 완전히 정리하고 산불이 재확산되지 않도록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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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이채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