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노조가 22일 입장문을 통해 쿠팡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적인 조사 로 현장 노동자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사진=뉴시스


쿠팡노동조합이 최근 정부의 강도 높은 기업 조사와 관련해 현장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을 호소하며 과도한 제재를 우려했다. 개인정보 유출 등 회사의 과실은 바로잡아야 하지만 기업 운영 자체가 위태로워진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와 소상공인에게 전가된다는 주장이다.


쿠팡노조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진행되고 있는 회사에 대한 전방위적인 조사 상황을 보며 쿠팡을 지켜 온 현장 노동자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재 진행 중인 정부 조사가 현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조 측은 "현장에서는 이미 배송 물량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개인의 고용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생계와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10여개에 달하는 정부 기관이 동시다발적으로 조사를 진행하는 상황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노조는 "올해만 해도 대기업을 포함한 수많은 기업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지만 쿠팡처럼 전방위적이고 중첩적인 조사가 진행된 사례는 찾기 어렵다"고 짚었다.

이어 "만약 조사 결과로 회사 운영이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제재를 받게 된다면 노동자의 일자리가 온전히 지켜질 수 있겠느냐"며 "회사가 문을 닫는다면 노동자의 권익 향상과 처우 개선을 위한 노조도 의미가 없다"고 반문했다.


노조는 이번 입장문이 회사의 잘못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회사의 잘못을 바로잡고 합당한 개선 조치를 이행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쿠팡이 개인정보 관리에 있어 더욱 철저한 체계를 갖추고 고객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면서도 "개인정보 보호 책임 범위를 넘어선 과도한 제재로 회사 운영에 심각한 피해가 초래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잘못은 분명히 바로잡아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회사를 키워 온 수많은 노동자와 쿠팡을 기반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소상공인이 희생돼서는 안 된다"며 "노동자의 생계권을 고려한 대책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