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빅터 피델리(Victor Fedeli)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이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왼쪽에서 네번째) 등과 함께 대형 골리앗 크레인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입찰을 앞둔 한화가 캐나다에서 조선, 철강, 인공지능(AI),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 협력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KPMG는 한화의 협력 방안이 실행될 경우 2026년부터 2040년까지 누적 연인원(job-years) 기준 20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23인 외신에 따르면 한화가 제안한 산업 협력으로 2040년까지 누적 연인원 기준 20만명 이상의 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KPMG는 한화의 제안으로 조선, 철강, 인공지능(AI), 위성 통신 등 캐나다 주요 산업 전반과 온타리오, 퀘벡, 브리티시컬럼비아, 노바스코샤, 앨버타 등 캐나다 전역에 걸쳐 투자와 고용이 창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에 제시된 고용 효과는 2026~2040년을 분석 기간으로 한 중간 평가 결과다. 잠수함 사업이 건조 이후에도 유지·정비·성능 개량 등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수십 년간 지속되는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2040년 이후에도 고용 효과가 유지되거나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구체적 투자 계획이 추가될 경우 고용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타 기업이 제안하는 산업 협력이 진행될 경우 현지 고용 창출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KPMG는 한화가 제안한 산업 협력에 따른 고용이 제조, 정비·보수, 시스템 통합, 생애주기 서비스 등 장기 운영 기능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경기 변동에 따른 고용 증감이 아닌, 안정적인 고용 구조를 통해 공급망의 연속성과 숙련 인력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캐나다 내 협력은 단기 프로젝트가 아니라 장기 고용과 산업 성장을 중심에 둔 접근"이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와 캐나다 전역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십 년간 캐나다에 남는 산업 역량을 구축함으로써 경제적 회복력과 장기적 안보를 함께 뒷받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화는 캐나다 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며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의 유럽 에너지 사업 자회사인 큐에너지는 캐나다 동부 노바스코샤주가 추진하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또 한화오션은 페르뮤즈 에너지(Fermeuse Energy)와 뉴펀들래드 래브라도 LNG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는 조선, 방산 시스템, 항공우주, 인프라, 첨단 제조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 유럽, 중동, 북미 등 글로벌 전역에서 자본 투자와 현지 인력 양성, 지속적인 현지 거점을 결합한 대규모 산업·방산 프로그램을 수행해 왔다. 단기 프로젝트 팀에 의존하기보다 생산·정비·시스템 통합 역량을 장기적으로 정착시키는 방식이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 평가 항목에서 산업기술혜택(ITB), 고용 창출, 캐나다 방산 공급망 통합 등 경제적 혜택이 입찰 점수의 15%를 차지한다. 이번 잠수함 사업이 무기체계 성능 경쟁이 아니라 캐나다 자국 산업 기여와 전략적 역량 축적을 둘러싼 경쟁이라는 설명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놓고 경쟁 중인 독일과 차별화된 제안으로 어떤 비교우위를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최근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최용선 법무법인 율촌 수석전문위원(전 국가안보실 방산담당관)은 한국-캐나다 간 방산 협력은 개별 기업 중심의 경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전문위원은 "핵심 광물, 첨단 제조 역량 등을 연계한 범정부 차원의 정부 대 정부(G2G) 협력 모델을 통해 캐나다 정부가 중시하는 '바이 캐내디언'(Buy Canadian) 정책과 산업·경제·자원 안보 기조에 부합하는 구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