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본격적인 명동 시대를 개막했다. 사진은 삼양식품 명동 신사옥. /사진 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이 대표 브랜드 '불닭'의 아이디어가 싹튼 상징적 공간인 명동에 15층 규모의 신사옥을 마련하고 글로벌 도약에 나선다. 전체 매출의 80%를 해외에서 올리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한 명동을 거점으로 글로벌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우수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은 26일 서울 중구 명동(충무로 2가)에 위치한 신사옥으로 본사 이전을 마치고 임직원들이 첫 출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옥 이전은 1997년 성북구 하월곡동 사옥 준공 이후 약 28년 만이다. 급격한 글로벌 성장에 대응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결정이다.

삼양식품의 이번 명동 이전은 브랜드 상징성과 실질적인 업무 효율성을 모두 고려한 선택이다. 명동은 김정수 부회장이 과거 한 음식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불닭볶음면을 구상한 장소로 삼양식품의 대표 브랜드인 '불닭'의 출발점으로 꼽힌다.


이전 배경에는 폭발적인 사세 확장이 있다. '불닭(Buldak) 브랜드'의 세계적 흥행으로 최근 10년간 임직원 수가 약 두 배로 늘어나면서 기존 하월곡동 사옥은 수용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다. 명동 신사옥은 연면적 2만867㎡, 지하 6층에서 지상 15층 규모로 조성됐다. 본사 인력은 물론 그동안 분산돼 있던 삼양라운드스퀘어 주요 계열사 인력까지 한곳에 모아 협업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명동 신사옥은 삼양식품의 글로벌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한 명동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K푸드 대표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 만큼 이전을 계기로 현지 맞춤형 제품 전략과 수출 확대에도 더욱 힘을 싣는다. 도심 핵심 입지를 통해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명동 신사옥 이전은 단순한 공간의 변화를 넘어, 삼양식품이 글로벌 식품 시장의 주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환경에서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전 세계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