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이 코스피 5000에 대해 정부 정책과 기업의 실적 개선이 함께 만든 결과라고 27일 평가했다. 사진은 개회사를 하는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 /사진=이동영 기자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이 코스피 5000 달성은 정부의 정책과 기업의 실적 개선이 함께 만든 결과라고 진단했다.

김세완 원장은 27일 개최된 자본시장연구원의 2026년 자본시장 전망 세미나 개회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세미나는 국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 산업의 주요 이슈와 분석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금투센터 3층 불스홀에서 열렸다.


김 원장은 개회사에서 "그간 우리 경제는 역동성 둔화 속 고령화와 부동산으로의 자금 쏠림으로 인해 활력이 저하되어 왔다"면서 "하지만 지난해부터 구조적 붕괴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본시장을 통한 성장 동력 확충과 국민 자산 증식 지원이 강조되며 우리 자본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며 "이 같은 변화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코스피 5000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부 정책과 기업의 실적 개선 모두가 영향을 줬다고 봤다. 김세완 원장은 "기업 지배 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을 비롯해 불공정 거래 규제 강화 공시 제도 개선 등 제도적 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가 시장 전반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기대를 형성했다"면서 "여기에 AI 반도체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도 코스피 상승에 힘을 실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대내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고 봤다. "우리는 AI와 디지털화로 대변되는 금융 혁신의 기민화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K자형 회복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에도 유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진단을 바탕으로 그는 자본시장이 주목해야 할 이슈로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생산적 금융을 위한 금융투자업의 역할 강화 ▲가계 자산의 자본시장 유입을 통한 선순환 구조 형성 ▲AI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대한 대응 ▲주주 권익 제고 ▲장기 자금의 안정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기반 마련이다.

김 원장은 "단기 매매 중심의 투자 구조에서 벗어나 장기 자금이 안정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기반이 확충되면 시장은 단기 수급 변동성에 덜 좌우될 것"이라며 "기업의 성장 자금 조달과 경제 전반의 자본 배분 효율성도 함께 제고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자본시장연구원도 우리 자본시장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시장 참여자들이 당국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