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조 관세'에 매출 늘어도 실속↓… 수익성 방어 '비상'(종합)
역대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9조원대 그쳐… 올해 미 관세 3.3조원 예상
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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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지난해 매출 114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 가까이 급감하며 수익성이 크게 후퇴했다. 2조9000억원 규모의 미국 고율 관세에 따른 비용 증가가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액 114조1409억원, 영업이익 9조78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8.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0%로 집계됐다.
수익성 하락의 핵심 은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에 따른 관세 부담이다. 기아의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28조877억원으로 4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으나 영업이익은 1조8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6%까지 떨어졌다.
윤병열 기아 IR팀장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미국 관세 영향으로 1조220억원의 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북미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 비용 확대로 인해 전체 인센티브가 전년 동기 대비 3420억원 증가하며 손익이 감소했다"며"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8000대 이상 감소함으로써 1320억원 손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미국 관세율이 지난해 11월부터 15%로 조정됐으나 기존 재고 수준에 따라 실제 판매 기준으로는 약 두 달간 25%의 관세 부담 효과가 반영됐다. 관세로 인해 4분기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81.7%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수익성 둔화 속에서도 하이브리드(HEV) 모델은 실적의 완충지대 역할을 했다. 4분기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18만6000대를 기록했으며 특히 하이브리드 판매가 21.3% 급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연간 기준으로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74만9000대로 전년 대비 17.4% 늘었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45만4000대로 23.7% 성장하며 고단가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에 기여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카니발 하이브리드 등 레저용 차량(RV) 중심의 인기가 평균판매가격(ASP)을 지지하며 관세 비용으로 인한 타격을 일정 부분 상쇄했다.
기아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판매 335만대 ▲매출 1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8.3%를 제시했다. 도매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6.8%, 매출은 7.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관세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미 관세는 3조3000억원으로 전년(2조9000억원)보다 약 4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국 전무는 "지난해 5월부터 이제 납부했던 관세 부담이 2026년 약 3조3000억원~3조5000억원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며 "완성차 증분이 대략 2000억원 부품 증분이 대략 20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올해 설비투자(케팩스·CAPEX)는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 전무는 "지난 세웠던 중장기 기준은 캐펙스 기준으로 25년에 5.7조 그다음에 26년에 5.6조 27년에 5조원으로 설정돼 있다"며 "캐펙스에 대한 매출액 비율도 외형 성장이 계속 지속됨에 따라서 2025년에 5.1%, 2026년에 4.3%, 2027년에 3.5%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회사의 성장을 지원한 주주 및 투자자를 위해 경영 성과에 대한 적극적인 보상을 실시한다. 올해 주주 배당금은 연간 기준 주당 6800원으로 책정했다. 2024년(6500원)과 비교하면 300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밸류업 정책 시행 원년으로 '총 주주환원율(TSR)'은 2024년 33.4%에서 2025년 기준으로 35%까지 끌어올렸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는 올해에도 미국 관세 적용과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등 불확실한 전망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단가 상승을 바탕으로 판매 확대와 함께 다각도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성장 정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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