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당초 지난 주말부터 재개하기로 합의했던 주말특근이 무산되면서 1조3000억원 규모의 생산 차질을 빚게 됐다. 기아자동차 역시 주말특근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1~4월 미국 시장 점유율이 전년보다 0.5%포인트 낮아지는 등 수출에도 타격을 입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9주 동안 주말특근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자동차 6만3000여 대, 1조3000억원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앞서 26일 노사 대표단은 제14차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에서 주말특근을 위한 교대근무 방식과 임금 등에 합의하고 4일부터 특근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노조 내 사업부 대표들이 집행부가 합의한 주말특근 임금보전안에 대해 반발하고 나서면서 주말특근은 불발됐다. 이들은 임금과 시간당 생산대수, 추가 인원 충원 등에 대한 주말특근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주말특근 무산과 관련 사측은 현재까지 수출 31만4000대, 내수 5만4000대가 밀려 있어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대내외 신뢰도에 큰 손실을 빚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노조 측은 6∼8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주말특근 조건을 임금·단체협상 요구안에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