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투시도. /사진=동원개발
분양시장에서 역세권 프리미엄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흥행불패 요소다. 같은 동네라도 역과 얼마나 더 가까운지 여부에 따라 집값은 천차만별이다. 최근 수도권 여러 도시에서 서울 중심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광역급행철도(GTX) 역세권이 새로운 교통호재로 등장했다. GTX는 거리상 멀게 느껴졌던 수도권 도시와 서울을 20분 생활권으로 잇는 철도망이다. GTX 황금역세권을 품은 고양·안양·의정부 등이 수혜지역으로 부각된다.
◆서울-수도권 잇는 20분 생활권
지난달 국토교통부는 일산-삼성 구간(37.4km)을 잇는 GTX A노선의 민자사업 타당성 분석을 끝내고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일산-삼성 구간은 이르면 내년 말 착공해 오는 2023년 개통된다.
GTX A노선은 파주-일산-삼성-동탄 간 83.3㎞를 잇는 노선이다. GTX A노선이 개통되면 일산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 이동시간은 기존 52분에서 13분, 동탄에서 삼성은 77분에서 19분으로 줄어든다. 현재 삼성-동탄 구간은 정부 예산이 투입돼 이미 지난 3월 착공됐다. 속도가 붙은 A노선에 B·C노선까지 가세할 경우 서울과 수도권의 거리감은 더욱 짧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GTX와 같은 철도망 개발 호재가 매번 주목 받는 이유는 교통의 편리성뿐만 아니라 집값 상승을 이끄는 요소로 작용해서다.
최근 한국감정원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수서-평택 간 고속전철인 SRT 개통 후 서울 지하철 3호선과 SRT 환승역인 수서역이 자리한 강남구 수서동은 지난해 4월부터 올 4월까지 1년 간 아파트 매매가가 3.3㎡당 3187만원에서 3854만원으로 약 21% 상승했다.
SRT 개통 호재에 따른 수서동 일대 집값 상승처럼 GTX 개발 예정지도 집값이 들썩이는 분위기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GTX 개통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고양(5.69%), 화성(5.45%), 의정부(4.45%), 안양(5.53%)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경기도(4.15%)의 상승률을 상회한다.
◆고양·안양·의정부, 우리는 황금역세권
GTX 철도망 개발 호재가 실제 아파트값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만큼 개통 수혜지역으로 손꼽히는 고양·안양·의정부 등 수도권 지역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높다.
특히 GTX라인 중에서도 일반 지하철과 만나는 환승역세권 인근 아파트가 눈에 띈다. GTX를 비롯해 기존 지하철까지 이용 가능한 환승역세권을 이용하면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거리가 짧아져 황금역세권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먼저 GTX A노선을 살펴보면 서울 중심업무지구로 출퇴근 할 직장인 수요를 품을 수 있는 고양시 일대 분양 단지가 주목 받는다.
반도건설은 오는 6월 경기 고양시 장항동 고양관광문화단지 O1블록에서 오피스텔 ‘일산한류월드 유보라 더 스마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곳은 GTX A노선 킨텍스역(예정) 역세권 오피스텔이며 직접 환승권은 아니지만 서울지하철 3호선과도 가깝다.
동원개발은 지난달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M2블록 일원에서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를 분양했다. 3호선 원흥역 역세권 단지인 이곳은 신분당선 연장선이 예정된 삼송역 및 GTX와 만나는 3호선 연신내역(예정)과도 가까워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인 GTX C노선(의정부-군포 금정 구간)도 주목된다.
반도건설은 이달 경기 안양시 만안구 576-1번지 일원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오피스텔) 단지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를 공급한다. 단지 바로 앞에는 1호선 명학역이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며 1·4호선 및 GTX가 만나는 금정역(예정)은 한 정거장 거리다. 안양·군포 인접지역에 위치한 트리플역세권 단지인 만큼 인근 지역에서 가장 개발 기대감이 고조된 지역으로 꼽힌다.
역시 GTX C노선에 속한 의정부에서는 1호선 녹양역세권에 들어설 ‘녹양역 스카이59’가 눈길을 끈다. 이곳에 GTX C노선이 뚫리면 녹양역에서 삼성동까지 30분대에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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