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하나원큐 개막전 전북현대와 수원FC의 경기에서 전북현대 송민규가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2.19/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송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6년 연속 우승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북은 2013년 승강제 시행 이후 치른 10번의 개막전에서 9승1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개막전에서 강한 모습을 이어간 전북은 지난해 수원FC를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2무2패) 부진도 끊어냈다.
전북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4분 송민규가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렸다.
기대를 모았던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맞대결에서도 백승호(전북)가 웃었다. 선발로 나온 백승호와 달리 벤치 명단에서 대기하던 수원FC 이승우는 후반 시작과 함께 출전했다. 이승우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전북은 이날 U-22 카드인 박규민과 이윤권을 일류첸코와 함께 선발 라인업에 넣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김상식 전북 감독은 킥오프 22분 만에 박규민, 이윤권을 빼고 송민규, 김보경을 동시에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전반은 오히려 원정팀 수원FC의 공격이 매서웠다. 계속 몰아치던 수원FC도 전반 35분 U-22 이기혁을 빼고 무릴로를 투입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19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하나원큐 개막전 전북현대와 수원FC의 경기 모습. 같은 그라운드에서 경기 펼치는 백승호(왼쪽)와 이승우(오른쪽). 2022.2.19/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반격에 나선 전북은 전반 36분 절호의 찬스를 날렸다. 백승호의 프리킥을 일류첸코가 방향만 바꾸는 헤딩으로 가져갔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벗어났다.
양 팀은 후반 초반부터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본격적으로 맞붙었다.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양동현, 김건웅을 빼고 이승우, 정재용을 투입했고, 전북도 류재민 대신 문선민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수원FC는 후반 초반 이승우를 앞세워 공격을 펼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승우는 특유의 빠른 발을 앞세워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11분 라스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승우가 빠르게 수비 사이로 침투했지만 홍정호에게 막혔다.
수원FC는 후반 14분 이승우가 왼쪽 측면을 돌파했지만 드리블이 살짝 길었고, 2분 뒤 크로스는 송범근의 정면으로 향했다.
전북은 후반 중반이 넘어가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그리고 후반 32분 일류첸코 대신 구스타보를 넣으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전북의 해결사는 송민규였다. 아크 정면에서 문선민이 드리블 돌파를 하다 왼쪽 측면의 송민규에게 패스를 전했고, 송민규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FC서울이 대구FC를 제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수원FC는 후반 3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승우가 홍정호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 1분 뒤 라스의 슛은 골대를 넘어갔다.
결국 전북은 수원FC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개막전에서 1골 차 승리를 따냈다.
대구에서는 원정 팀 FC서울이 대구FC를 2-0으로 완파했다.
서울은 전반 23분 조영욱이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35분 나상호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2골 차 완승을 거뒀다.
서울은 전반 23분 한 차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윤종규의 백힐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반대 포스트를 노리는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35분 역습 한 방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나상호가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 들다 오른발 슛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대구는 홈에서 열린 신임 가마 감독 데뷔전에서 패해 더 쓰렸다.
인천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후반 추가시간 터진 무고사의 헤딩 결승골로 수원 삼성을 1-0으로 눌렀다.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인천이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건 2010년 이후 12년 만이다.
수원은 전반 12분 오버헤드킥을 하던 수원 공격수 김건희가 비디오판독(VAR) 끝에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인천 수비수 강민수도 김건희의 발에 안면을 맞고 김준엽으로 교체됐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인천은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한 방이 부족했다. 계속 몰아치던 인천은 전반 39분 무고사의 왼발 발리슛이 골대를 때리고 넘어갔다.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인천은 경기 종료 직전 기어이 무고사가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용재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했고, 수원 양형모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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