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글로벌 도약을 위한 날갯짓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소재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입주한 글로벌 엔지니어링센터. /사진=김은옥 머니S 기자
삼성물산은 글로벌 시장에서 다수 프로젝트를 통해 쌓은 역량과 노하우를 통해 공항과 메트로 등의 사업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주택사업에는 '더넥스트 홈 콘셉트'를 적용해 서울 여의도와 성수, 압구정 등 랜드마크 사업 수주를 가시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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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주 목표 2조4000억… 신사업 성과 창출의 원년━
삼성물산은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시티, 홈플랫폼 등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해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신재생에너지, 모듈러 등 신사업 분야와 관련 올해 수주목표를 전년 대비 2조2000억원 높인 2조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카타르를 비롯해 호주, 괌 등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 역량을 확대한 삼성물산은 올해 태양광발전 설계·조달·시공(EPC)사업 수주 1조원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삼성물산은 완공 시 약 15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카타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2022년 7월 '괌 망길라오 태양광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단순 태양광 패널 모듈 설치 수준을 넘어 EPC와 운영까지 모든 단계에 걸친 역량을 확보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호주에서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 배터리 기반 에너지 저장장치(BESS) 건설사업을 수주하며 현지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물산은 관련 사업의 추가 기회를 확보하고 세부 성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에너지믹스 분야의 시장 창출을 본격화해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에너지 관련 중동, 호주 등 글로벌시장에서 개발과 생산, 운송·저장, 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국내에는 김천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연 100만톤(t) 그린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인 오만 살랄라 수소 생산사업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글로벌 도약을 위한 프로젝트에 한창이다. 사진은 카타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예상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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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도약 위한 전사 역량 집중━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미국 기업에 대한 투자와 협업을 지속한 삼성물산은 올해 루마니아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루마니아에서 세계적인 SMR 전문기업 뉴스케일의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도이체슈티에 위치한 화력발전소를 SMR로 교체하고 2029년부터 운영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삼성물산은 에너지솔루션과 바이오가스, 모듈러, 스마트물류, 플랫폼 등을 총망라한 스마트시티를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새로운 축으로 설정하고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최대 부동산개발회사 '시나르 마스 랜드'(Sinar Mas Land)와, 올해 1월 인도 뭄바이광역개발청(MMRDA)과 스마트시티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이뤄 정보기술(IT)과 건설을 융합한 시너지로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시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모듈러 생산 공장 설립을 통해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신사업으로 론칭한 홈플랫폼 등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홈 사물인터넷(IoT)과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묶은 홈플랫폼 '홈닉'은 지금까지 구현되지 않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주거생활 전반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삶의 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 한층 진화된 홈 IoT 기술을 통해 세대를 넘어 커뮤니티 시설 등 단지 전체로 연결을 확장했다.
입주민과 반려동물의 건강을 상담하고 관리하는 헬스케어와 반려동물 서비스,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집안을 꾸미고 제품을 구매하는 홈스타일링, 청소·방역 등을 제공하는 홈케어와 식음료 배달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규 단지 외 기존 단지에도 홈닉을 적용하기 위해 주거단지 관리운영 전문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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