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개발협력역사관에서 열린 ‘2025년 코이카 공공데이터·AI 활용 챌린지’ 시상식에서 김동호 코이카 경영전략본부 이사와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2025년 코이카 공공데이터·AI 활용 챌린지'에서 LLM(거대 언어모델) 기반으로 ODA(공적개발원조) 사업기획 과정을 단계별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맞춤형 플랫폼 아이디어 'ODA Quest'를 발표한 그린기린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ODA Quest'는 Open API와 코이카 사업 보고서 등 다양한 공공데이터를 AI가 학습해 사용자가 직접 사업을 기획해보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개발한 서비스이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기관의 대외 개방 데이터를 활용해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혁신을 도모하고자 지난 5월부터 진행해 온 국민 참여 경진대회 '2025년 코이카 공공데이터·AI 활용 챌린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그린기리팀 등 총 세 팀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코이카는 국제개발협력 분야 데이터를 활용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매년 공공데이터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챌린지는 참가자들이 코이카 공공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자유롭게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하고, 데이터 기반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5월2일부터 6월11일까지 한 달여 기간의 서류 공모에 총 23개 팀이 도전장을 냈다. 이 중 다음 단계인 발표 심사에 나설 5개 팀이 선정됐다. 코이카는 교육 프로그램과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해 5개 팀이 제출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난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개발협력역사관에서 열린 발표 심사 무대에서는 5개 팀의 발표가 이어졌으며, 내외부 심사위원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대상 1팀과 우수상 2팀이 결정됐다.


대상을 차지한 'ODA Quest'는 코이카 사업 사례를 바탕으로 사업을 기획해보는 '기존사업 튜토리얼 모드'와 사용자의 아이디어로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는 '신규사업 기획모드'로 구성해 사업 기획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심사위원들은 체계적인 기술로 복잡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구조화하여 사람들이 ODA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린기린팀은 "LLM을 활용하면 변화하는 정세를 반영하는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ODA사업 기획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는 인도네시아 사례로 시연 프로그램을 완성했는데 수요가 많은 동남아 국가들로 확장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 오셜은 코이카 해외봉사 경험 데이터를 활용해 글로벌 역량분석과 커리어까지 연계하는 플랫폼 아이디어 'GROW'로, AI4D팀은 코이카 IBS(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CTS(혁신적 기술 프로그램) 등의 파트너 협업 사업에 지원하고자 하는 민간 기업들에게 맞춤형 제안서 작성을 지원하는 'GenAI 챗봇' 아이디어로 각각 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코이카 공공데이터·AI 활용 챌린지 대상 수상팀에는 상장과 300만원의 상금이, 우수상 수상 팀들에게는 각각 상금 100만원이 주어졌다. 수상작 및 팀에는 코이카와의 협의를 통해 후속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향후 코이카의 CTS사업 Seed0(예비창업가 육성)에 지원할 경우 서면심사 가점도 부여된다.

김동호 코이카 경영전략본부 이사는 "국민 참여로 나온 참신한 아이디어가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코이카는 앞으로도 수요가 있는 공공데이터를 적극 개방해 혁신적인 서비스와 사례가 지속해서 발굴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행정안전부 주관 '공공데이터 제공·운영 실태 평가'에서 6년 연속 최고 등급인 '우수'를 획득하며 수요 맞춤형 공공데이터 개방과 활용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을 인정받았다. 전직원 대상 AI 교육을 적극 실시하는 등 내부의 행정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노력 또한 다방면으로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