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자체 소주 브랜드 '짠'(JJAN)을 출시하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한다. 베트남의 한 대형마트에 한국 상표의 소주들이 진열 돼 있다. /사진=황정원 기자
오비맥주가 자체 소주 브랜드를 선보이며 소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K소주 인기가 뜨거운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수출 전용 브랜드로 기존 강자인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와의 경쟁을 예고했다.

오비맥주는 자체 소주 브랜드 '짠'(JJAN)을 출시하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첫 론칭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그 외 지역은 출시 시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짠'은 오비맥주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수출 전용 소주 브랜드로 동남아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라인업을 구성했다. 기본 소주와 함께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과일소주 제품군을 갖춰 현지 젊은 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짠'의 생산은 오비맥주가 지난해 12월 신세계L&B로부터 인수한 제주소주 공장이 맡는다. 제주공장은 최근까지 ODM(제조자개발생산) 소주만 생산해왔으며 주로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 수출됐다.

오비맥주의 이번 소주 시장 진출은 K소주 인기가 가장 뜨거운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출 경쟁에 새로운 불을 지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