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부총재는 자민당 내 유일한 파벌 아소파 수장으로 지난 4일 당 총재 결선 투표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다카이치 지지를 호소했다. 당 운영과 관련해 실권을 쥔 간사장에는 아소 처남 스즈키 슌이치 총무회장이 선임됐다. 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총무 회의 수장에는 아소파 소속 아리무라 하루코 의원이 중용됐다.
결선 투표에서 다카이치를 지지한 옛 모테기파 의원들도 조직운동본부장과 홍보본부장 등 주요 요직에 임명됐다. 모테기파를 이끌던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외무상 임명이 유력하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자신과 경쟁했던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을 당 정책을 총괄하는 정무조사회장에 임명했다.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진 하기우다 고이치 의원이 간사장 대행에 발탁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하기우다는 옛 아베파 중진으로 2023년 12월 불거진 비자금 문제로 1년간 당직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한편 교도통신이 지난 4~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자금 스캔들 연루 의원을 당 간부나 각료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 77.5%는 반대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