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약가 인하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이 열릴지 모르겠다"면서도 "그곳(APEC 정상회의)에는 갈 것이다. 어쩌면 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달 통화에서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주 뒤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지금으로선 만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적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대한 직접적 경고로 해석된다. 회담이 무산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APEC 참석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APEC 참석 의사를 재확인하며 정상회담 취소 여부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외교적 결렬보다는 대중 강경 메시지를 통해 국내 보수층 결집과 협상 압박을 노린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적인 수출 통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훨씬 더 많은 조치가 있다"며 "항공기 산업과 부품도 우리가 갖고 있다"고 말해 대중 압박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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