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 투자 원한다면…비행기 타고 브라질 가자
바뀐 세법을 노려라/ 젤세대안 틈새상품
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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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세법개정안을 내놓으면서 시장에서는 절세형 상품 찾기에 여념이 없다. 새로운 세법에 따르면 금융소득종합과세 한도는 낮아지고 즉시연금 등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의 숫자는 줄어들기 때문이다. 절세형 상품에 대한 필요성은 늘어난 대신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축소된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관심을 높여야 할 상품으로 비과세가 유지되는 브라질국채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이 연장된 인프라펀드가 꼽힌다.
◆브라질국채, 비과세·고금리 매력 부각
브라질국채는 비과세 혜택과 높은 금리를 내세워 지난해부터 꾸준한 인기몰이를 해왔다.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의 숫자가 줄면서 브라질국채의 투자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브라질국채는 브라질과의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함께 높은 금리는 브라질채권의 가장 큰 매력이다.
브라질국채 금리(2021년 만기 채권 기준)는 9.5%로 현재 3% 안팎에 머물러 있는 국내 시중은행 정기예금 및 국고채권(3년) 금리의 3배 수준에 달한다. 전세계적으로 두자리수 금리를 가진 국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브라질의 성장성과 부채규모 등을 고려할 때 수익대비 안정성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이관순 미래에셋증권 고객자산기획팀장은 "채권은 쉽게 얘기해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돈을 빌려가는 대상의 상환능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브라질은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추세에 있을 뿐 아니라 GDP대비 부채규모도 선진국 대비 높지 않아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안정성이 높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이머징국가 중에서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GDP와 외환보유고는 모두 세계 6위를 기록 중이다. 브라질의 성장세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연달아 개최하면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국채 투자는 이자수익과 자본수익, 환차손익 측면에서 손익이 발생한다. 예컨대 10년 만기 이표금리 10%인 브라질국채에 투자한다면 다음과 같이 수익을 추정해볼 수 있다. 900원을 투자하고 10년 뒤에 1000원을 받기로 했다면 자본수익은 100원, 1000원을 기준으로 10%의 이자를 받으면 1000원의 이자수익이 발생해 총 1100원의 수익을 얻게 된다.
여기에 브라질 화폐인 헤알화가 원화대비 절상되면 환차익이 발생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환차손이 생긴다. 환차익은 비과세 대상이다.
환율은 리스크란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환차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선훈 신한금융투자 대치센트레빌지점장은 "브라질 헤알화의 환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환율이 예상과 반대로 흘렀을 때 환손실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국채에 투자할 경우에는 6%의 토빈세가 부과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1억원을 투자한다면 실제 투자되는 금액은 6%에 해당하는 6000만원을 제외한 9400만원이 된다.
투자방법은 증권사의 중개서비스를 통해 채권을 직접 사는 것과 월지급식으로 설계된 신탁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있다. 두가지 방법은 이자를 받는 주기를 제외하면 큰 차이가 없다. 직접투자하는 경우 6개월에 한번씩 이자를 받게 되고 월지급식 상품에 가입하면 매월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투자기간은 길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 이 팀장은 "브라질국채를 포함한 이머징채권에 대한 투자는 단기로 보면 변동성이 높아보이지만 장기로 갈수록 변동성은 낮아지고 수익률은 높아진다"며 "지난 10년간 한국국채의 투자수익률은 최대 6%에 불과했지만 이머징채권의 평균수익률은 13.4%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인프라펀드·월지급식ELS도 관심
인프라펀드도 절세상품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인프라펀드는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가 올해 말에서 2014년 말까지로 2년 연장됐다. 인프라펀드는 1억원 이하의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5.5%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15.4%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대표적인 인프라펀드는 '맥쿼리인프라'다. 맥쿼리인프라는 9호선 지하철과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등의 운임료 및 통행료 수입 등을 주주에게 나눠준다. 맥쿼리인프라는 2006년 상장 이후 매년 주당 300~500원가량을 배당하고 있다.
선박펀드는 2013년 말까지 1억원 이하에 대해 5.5%, 1억원 초과분에 대해 15.4%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선박펀드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은 뒤 선박을 건조해 용선사에 빌려주고 용선료를 받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선박가격이 올랐을 경우 선박 매각에 따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선박펀드 투자 시에는 용선사의 안정성과 선박 가격 흐름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유전펀드는 유전을 사들인 뒤 그곳에서 생산된 원유를 팔아 남긴 수익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상품으로 2014년 말까지 3억원 이하에 대해서는 5.5% 3억원 초과분에는 15.4%의 세율이 적용된다. 유전펀드 투자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투자요소는 생산량과 유가변동이다.
이들 펀드는 일반주식형펀드처럼 항상 판매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증권사에 미리 문의해 상품 출시시기를 가늠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공모기간을 놓쳤다면 이들 펀드가 주식시장에 상장된 뒤 주식과 마찬가지로 투자할 수 있다.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을 활용해 수익실현 시기를 분산시키는 경우에도 절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년 만기 ELS에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투자수익을 한꺼번에 받는다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월지급식으로 받을 경우에는 수익금을 1년마다 정산해 세금을 내기 때문에 부담이 줄어든다.
이 지점장은 "2~3년 만기 ELS의 수익금을 한번에 받는 경우에는 세금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며 "월지급식 ELS 가입을 통해 금융소득 과세부담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관심을 높여야 할 상품으로 비과세가 유지되는 브라질국채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이 연장된 인프라펀드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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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국채, 비과세·고금리 매력 부각
브라질국채는 비과세 혜택과 높은 금리를 내세워 지난해부터 꾸준한 인기몰이를 해왔다.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의 숫자가 줄면서 브라질국채의 투자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브라질국채는 브라질과의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함께 높은 금리는 브라질채권의 가장 큰 매력이다.
브라질국채 금리(2021년 만기 채권 기준)는 9.5%로 현재 3% 안팎에 머물러 있는 국내 시중은행 정기예금 및 국고채권(3년) 금리의 3배 수준에 달한다. 전세계적으로 두자리수 금리를 가진 국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브라질의 성장성과 부채규모 등을 고려할 때 수익대비 안정성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이관순 미래에셋증권 고객자산기획팀장은 "채권은 쉽게 얘기해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돈을 빌려가는 대상의 상환능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브라질은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추세에 있을 뿐 아니라 GDP대비 부채규모도 선진국 대비 높지 않아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안정성이 높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이머징국가 중에서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GDP와 외환보유고는 모두 세계 6위를 기록 중이다. 브라질의 성장세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연달아 개최하면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국채 투자는 이자수익과 자본수익, 환차손익 측면에서 손익이 발생한다. 예컨대 10년 만기 이표금리 10%인 브라질국채에 투자한다면 다음과 같이 수익을 추정해볼 수 있다. 900원을 투자하고 10년 뒤에 1000원을 받기로 했다면 자본수익은 100원, 1000원을 기준으로 10%의 이자를 받으면 1000원의 이자수익이 발생해 총 1100원의 수익을 얻게 된다.
여기에 브라질 화폐인 헤알화가 원화대비 절상되면 환차익이 발생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환차손이 생긴다. 환차익은 비과세 대상이다.
환율은 리스크란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환차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선훈 신한금융투자 대치센트레빌지점장은 "브라질 헤알화의 환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환율이 예상과 반대로 흘렀을 때 환손실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국채에 투자할 경우에는 6%의 토빈세가 부과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1억원을 투자한다면 실제 투자되는 금액은 6%에 해당하는 6000만원을 제외한 9400만원이 된다.
투자방법은 증권사의 중개서비스를 통해 채권을 직접 사는 것과 월지급식으로 설계된 신탁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있다. 두가지 방법은 이자를 받는 주기를 제외하면 큰 차이가 없다. 직접투자하는 경우 6개월에 한번씩 이자를 받게 되고 월지급식 상품에 가입하면 매월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투자기간은 길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 이 팀장은 "브라질국채를 포함한 이머징채권에 대한 투자는 단기로 보면 변동성이 높아보이지만 장기로 갈수록 변동성은 낮아지고 수익률은 높아진다"며 "지난 10년간 한국국채의 투자수익률은 최대 6%에 불과했지만 이머징채권의 평균수익률은 13.4%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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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펀드·월지급식ELS도 관심
인프라펀드도 절세상품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인프라펀드는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가 올해 말에서 2014년 말까지로 2년 연장됐다. 인프라펀드는 1억원 이하의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5.5%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15.4%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대표적인 인프라펀드는 '맥쿼리인프라'다. 맥쿼리인프라는 9호선 지하철과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등의 운임료 및 통행료 수입 등을 주주에게 나눠준다. 맥쿼리인프라는 2006년 상장 이후 매년 주당 300~500원가량을 배당하고 있다.
선박펀드는 2013년 말까지 1억원 이하에 대해 5.5%, 1억원 초과분에 대해 15.4%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선박펀드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은 뒤 선박을 건조해 용선사에 빌려주고 용선료를 받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선박가격이 올랐을 경우 선박 매각에 따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선박펀드 투자 시에는 용선사의 안정성과 선박 가격 흐름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유전펀드는 유전을 사들인 뒤 그곳에서 생산된 원유를 팔아 남긴 수익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상품으로 2014년 말까지 3억원 이하에 대해서는 5.5% 3억원 초과분에는 15.4%의 세율이 적용된다. 유전펀드 투자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투자요소는 생산량과 유가변동이다.
이들 펀드는 일반주식형펀드처럼 항상 판매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증권사에 미리 문의해 상품 출시시기를 가늠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공모기간을 놓쳤다면 이들 펀드가 주식시장에 상장된 뒤 주식과 마찬가지로 투자할 수 있다.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을 활용해 수익실현 시기를 분산시키는 경우에도 절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년 만기 ELS에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투자수익을 한꺼번에 받는다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월지급식으로 받을 경우에는 수익금을 1년마다 정산해 세금을 내기 때문에 부담이 줄어든다.
이 지점장은 "2~3년 만기 ELS의 수익금을 한번에 받는 경우에는 세금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며 "월지급식 ELS 가입을 통해 금융소득 과세부담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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