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달 22일 본지 제하의 보도 관련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해당 차량을 구입한 오너가 자신의 차량을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 오후 5시경 320d 모델 차주 이모(36)씨는 강남 도산대로에 위치한 BMW 코오롱모터스 전시장 앞에서 자신의 차량 앞유리를 해머로 깨고 차량 보닛과 측면부 등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모태 녹차(출고 전부터 이미 녹이 슬어있는 차)'라고 쓰는 등 BMW 측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성난 320d 오너, BMW전시장서 자차 훼손


이씨는 "한 달 전 리스계약을 통해 4800만원짜리 320d 기본형을 구입했는데 기사를 통해 차량 시트에 녹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합당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CS(Customer Satisfaction, 고객만족) 담당자의 형식적인 대응에 화가 났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BMW코리아에 리콜이나 평생보증, 전면 무상교체 등을 요구해왔다.

한편 일부 온라인 BMW 동호회는 320d 모델 등에 발생한 부식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오는 6일 낮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에서 차량집결을 계획하고 있는 등 단체행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는 기존의 방청작업 캠페인을 진행하는 수준으로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녹 발생 유무를 떠나 대상차종을 구입한 5000명가량의 고객 모두에게 영업사원이 일일이 전화해 방청(리코팅) 의사를 묻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일부 소비자들이 감정을 앞세워 추가적인 보상을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 언론의 객관적이고 균형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