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반등은 가능한가
시장 전문가들 "이번주엔 외국인 수급 개선될 것"
유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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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25~29일) 코스피는 반등할 수 있을까.
지난주(18~22일) 코스피는 전주대비 1.90% 하락한 1948.71포인트까지 떨어지며 3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주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은 키프로스 등의 해외 악재가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수급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지난 14일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22일까지 7거래일간 매도세를 이어간 외국인의 영향이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들은 총 2조3000억71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렇다면 이번주에 코스피는 어떤 흐름을 보일까.
마주옥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시장에 대해 "외국인의 수급 개선 영향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2주간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은 펀더멘탈적인 요인보다는 일시적인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집중된 탓인데, 이는 어느정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이번주에 국내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주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이 큰 상황인 만큼 경기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정책 조합에 금리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일본의 엔저 추세가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주 발표할 경제정책 방향에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마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될 경우 글로벌 주식시장과 디커플링 요인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키프로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 개선세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감을 뒷받침해주고 있고, 이를 반영해 글로벌 주요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는 1950선을 전후로 점차 하방경직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MSCI 코리아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Fwd PER)이 8.2배로 지난해 유럽사태에 준하는 수준까지 떨어지며 국내 증시가 재차 낮은 가치(Deep Value)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오히려 최근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될 경우 지수의 반등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울러 원/달러 환율 급등 및 엔화약세 진정으로 국내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 같은 전망은 '키프로스'의 건이 긍정적으로 간다는 가정하에 있는 것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이머징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재차 유입될 것인가의 문제는 다시 위험선호가 강해질 수 있느냐의 문제와 같고, 단기적으로 이와 관련된 열쇠는 키프로스 사태의 추이에 달려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키프로스 문제가 그 자체로 글로벌 경제 상황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지만, 유럽 재정위기의 진정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로 작용하며 투자심리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키프로스 사태와 관련해 공은 다시 트로이카에게로 넘어간 상황이다. 키프로스는 국내 2위 은행의 청산을 통해 35억유로 규모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며, 예금에 대한 부담금 부과에 대해서는 수정안을 두고 트로이카와 협상 중이다.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유로그룹은 다시 회의를 개최해 구제금융과 관련된 재협상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이 결정되고 위험선호가 다시 강해진다면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높아진 원/달러 환율 수준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20원에 근접하며 최근 6개월래 최고치 수준까지 상승했다.
그는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감소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들이 강하게 유입될 수 있다"면서 "실제로 과거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 순매수의 관계를 보면 달러당 1100원 이상에서 외국인들은 강한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투자전략을 고심할때 봐야할 것은 키프로스의 진행 추이와 환율이 될 것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을 고려한 외국인 체감 코스피(KOSPI/원달러환율)를 추정해 보면 2012년 12월 초 대비 현재 수준은 97.2% 수준"이라며 "외국인의 체감지수는 대략 1890포인트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KRX IT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외국인 체감 IT PBR을 비교해 보면 상당한 괴리가 상존한다"면서 "외국인 체감 PBR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3월 이후 이런 경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KRX 자동차 PBR과 외국인 체감 자동차 PBR도 IT와 유사한데, 엔화약세의 속도 둔화가 예상되는 국면에서 외국인은 국내 IT와 자동차 업종이 가지고 있는 체감적인 가격메리트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면서 "해당(IT·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18~22일) 코스피는 전주대비 1.90% 하락한 1948.71포인트까지 떨어지며 3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주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은 키프로스 등의 해외 악재가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수급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지난 14일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22일까지 7거래일간 매도세를 이어간 외국인의 영향이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들은 총 2조3000억71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렇다면 이번주에 코스피는 어떤 흐름을 보일까.
마주옥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시장에 대해 "외국인의 수급 개선 영향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2주간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은 펀더멘탈적인 요인보다는 일시적인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집중된 탓인데, 이는 어느정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이번주에 국내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주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이 큰 상황인 만큼 경기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정책 조합에 금리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일본의 엔저 추세가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주 발표할 경제정책 방향에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마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될 경우 글로벌 주식시장과 디커플링 요인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키프로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 개선세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감을 뒷받침해주고 있고, 이를 반영해 글로벌 주요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는 1950선을 전후로 점차 하방경직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MSCI 코리아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Fwd PER)이 8.2배로 지난해 유럽사태에 준하는 수준까지 떨어지며 국내 증시가 재차 낮은 가치(Deep Value)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오히려 최근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될 경우 지수의 반등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울러 원/달러 환율 급등 및 엔화약세 진정으로 국내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 같은 전망은 '키프로스'의 건이 긍정적으로 간다는 가정하에 있는 것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이머징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재차 유입될 것인가의 문제는 다시 위험선호가 강해질 수 있느냐의 문제와 같고, 단기적으로 이와 관련된 열쇠는 키프로스 사태의 추이에 달려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키프로스 문제가 그 자체로 글로벌 경제 상황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지만, 유럽 재정위기의 진정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로 작용하며 투자심리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키프로스 사태와 관련해 공은 다시 트로이카에게로 넘어간 상황이다. 키프로스는 국내 2위 은행의 청산을 통해 35억유로 규모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며, 예금에 대한 부담금 부과에 대해서는 수정안을 두고 트로이카와 협상 중이다.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유로그룹은 다시 회의를 개최해 구제금융과 관련된 재협상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이 결정되고 위험선호가 다시 강해진다면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높아진 원/달러 환율 수준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20원에 근접하며 최근 6개월래 최고치 수준까지 상승했다.
그는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감소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들이 강하게 유입될 수 있다"면서 "실제로 과거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 순매수의 관계를 보면 달러당 1100원 이상에서 외국인들은 강한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투자전략을 고심할때 봐야할 것은 키프로스의 진행 추이와 환율이 될 것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을 고려한 외국인 체감 코스피(KOSPI/원달러환율)를 추정해 보면 2012년 12월 초 대비 현재 수준은 97.2% 수준"이라며 "외국인의 체감지수는 대략 1890포인트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KRX IT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외국인 체감 IT PBR을 비교해 보면 상당한 괴리가 상존한다"면서 "외국인 체감 PBR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3월 이후 이런 경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KRX 자동차 PBR과 외국인 체감 자동차 PBR도 IT와 유사한데, 엔화약세의 속도 둔화가 예상되는 국면에서 외국인은 국내 IT와 자동차 업종이 가지고 있는 체감적인 가격메리트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면서 "해당(IT·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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