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거북이처럼 오는 봄
미국·유럽 경기부양 노력, 우리나라에 호재될 듯
유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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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6~10일) 주식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평탄한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주 코스피는 2주 연속 상승세(1.98%, 1.09%)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4.41% 급등한 이후 지난주에 0.02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560선대를 유지하고 있다.
5월을 맞아 주식시장에도 점차 완연한 봄기운이 감돌고 있는 모습이다. 처음부터 실망스러울 것임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라는 한탄을 안겨주며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던 1분기 실적시즌은 막바지에 돌입해 그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에서도 차츰 봄기운이 완연한 것만은 분명하다.
임은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뱅가드펀드 내 한국물 비중이 지난달 24~30일에 2.76%(2893억원) 감소해 현재(3일)까지 약 67%의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들어 국내증시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던 이슈들이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선진국 중심의 정책모멘텀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재차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면서 "오는 22일로 예정된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의 경기회복을 위한 긴축 완화 및 성장대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유로존의 정책모멘텀이 재부각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이와 같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 노력은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증시의 반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면서 "더불어 국내에서도 추경예산안 심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이 예정되어 있는 등 내수경기 진작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어 역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전반적으로 이번주 증시에 대한 전망은 나쁘지 않다. FRB도 ECB도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수급 여건은 개선될 개연성이 크다.
뚜렷하게 시장을 상승으로 견인할 만한 종목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 부담이나 반대로 기대치가 한껏 낮아져 있다는 점은 반대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으로 읽힌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2배 수준의 절대 저평가 상태라는 점도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이는 요소"라고 설명한다.
이번주 이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옵션 만기일이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는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이 한국은행에 모아지는 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5월 금융통화위원회(5월9일)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인데, 동결이나 인하 모두 나름대로의 개연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속단하기 어렵지만 경제적인 측면만을 놓고 본다면 우리는 인하보다는 동결의 가능성을 조금 더 높게 본다"고 밝혔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일단 정책금리 변동의 키를 쥐고 있는 한국은행 총재의 입장이 아직 동결을 주장하는 쪽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그 동안 워낙 강경한 입장을 주장해 에 따라 쉽게 방향을 전환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지난 금통위에서 정책금리는 동결했지만 총액대출한도 확대를 결정하고 시행한 만큼 금리인하 전에 이 조치로 인한 효과를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유가 될 것이며, 그 무엇보다도 경제적인 논리만을 놓고 보면 금리를 인하해야 할 개연성이 적어 보인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있긴 하나 성장률이나 기타 순환적인 경제지표들이 우리나라나 글로벌 모두 완만한 회복선상에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그는 "걸리는 점은 정치적인 고려나 압력"이라며 "그 동안 정책공조에 대한 요구가 많았었다는 점이나 경제 부문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대통령의 방미 순방 일정 중에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된다는 점 등이 그것인데, 확률은 낮게 보지만 이번에 정책금리 인하가 이루어진다면 경제적인 결정이기보다는 정치적인 고려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옵션 만기의 경우는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옵션 만기일에는 프로그램 수급의 매수 우위 전개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수준의 가격 조건이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소폭의 매수 우위 전개가 전망되며, 가격 지표의 악화가 나타나더라도 단기적 물량 부담이 4000억원 수준에 불과하기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순차익잔고는 4조1693억원으로 매수차익잔고와 매도차익잔고가 각각 9조1375억원과 4조9682억원에 달한다. 이는 연초대비로는 1조9000억원 감소한 결과이며 지난 4월의 옵션만기일 대비로는 1870억원 증가한 수치다. 즉 단기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6월의 만기일까지는 순차익잔고의 감소 국면 진행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대폭의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는다"면서 "올해 6월의 정기변경으로 7종목의 신규 편입이 있을 것으로 보는데, 이는 역사적 평균치보다 현저히 적은 수준이며, 대량의 스위칭을 시도하기에는 거래세가 부담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순차익잔고의 향후 추이는 제한적 감소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히려 만기일 이후 불확실성에 대비해야한다"며 "6월의 정기변경으로 인해 관련 자금들이 주식비중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주에 발표될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6일에는 중국의 4월 HSBC 서비스 PMI지수, 유럽의 4월 PMI서비스·복합지수 등이 있으며, 8일에는 중국의 4월 무역수지와 수출, 수입 등이 발표된다. 또한 그리스의 단기국채 입찰도 예정되어 있다.
9일에는 역시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 물가지수가 발표되며,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10일에는 우리나라의 4월 수입물가지수, 일본의 3월 경상수지와 무역수지가 발표되며 미국의 4월 재정수지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2주 연속 상승세(1.98%, 1.09%)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4.41% 급등한 이후 지난주에 0.02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560선대를 유지하고 있다.
5월을 맞아 주식시장에도 점차 완연한 봄기운이 감돌고 있는 모습이다. 처음부터 실망스러울 것임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라는 한탄을 안겨주며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던 1분기 실적시즌은 막바지에 돌입해 그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에서도 차츰 봄기운이 완연한 것만은 분명하다.
임은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뱅가드펀드 내 한국물 비중이 지난달 24~30일에 2.76%(2893억원) 감소해 현재(3일)까지 약 67%의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들어 국내증시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던 이슈들이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선진국 중심의 정책모멘텀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재차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면서 "오는 22일로 예정된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의 경기회복을 위한 긴축 완화 및 성장대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유로존의 정책모멘텀이 재부각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이와 같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 노력은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증시의 반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면서 "더불어 국내에서도 추경예산안 심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이 예정되어 있는 등 내수경기 진작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어 역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전반적으로 이번주 증시에 대한 전망은 나쁘지 않다. FRB도 ECB도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수급 여건은 개선될 개연성이 크다.
뚜렷하게 시장을 상승으로 견인할 만한 종목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 부담이나 반대로 기대치가 한껏 낮아져 있다는 점은 반대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으로 읽힌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2배 수준의 절대 저평가 상태라는 점도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이는 요소"라고 설명한다.
이번주 이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옵션 만기일이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는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이 한국은행에 모아지는 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5월 금융통화위원회(5월9일)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인데, 동결이나 인하 모두 나름대로의 개연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속단하기 어렵지만 경제적인 측면만을 놓고 본다면 우리는 인하보다는 동결의 가능성을 조금 더 높게 본다"고 밝혔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일단 정책금리 변동의 키를 쥐고 있는 한국은행 총재의 입장이 아직 동결을 주장하는 쪽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그 동안 워낙 강경한 입장을 주장해 에 따라 쉽게 방향을 전환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지난 금통위에서 정책금리는 동결했지만 총액대출한도 확대를 결정하고 시행한 만큼 금리인하 전에 이 조치로 인한 효과를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유가 될 것이며, 그 무엇보다도 경제적인 논리만을 놓고 보면 금리를 인하해야 할 개연성이 적어 보인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있긴 하나 성장률이나 기타 순환적인 경제지표들이 우리나라나 글로벌 모두 완만한 회복선상에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그는 "걸리는 점은 정치적인 고려나 압력"이라며 "그 동안 정책공조에 대한 요구가 많았었다는 점이나 경제 부문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대통령의 방미 순방 일정 중에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된다는 점 등이 그것인데, 확률은 낮게 보지만 이번에 정책금리 인하가 이루어진다면 경제적인 결정이기보다는 정치적인 고려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옵션 만기의 경우는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옵션 만기일에는 프로그램 수급의 매수 우위 전개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수준의 가격 조건이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소폭의 매수 우위 전개가 전망되며, 가격 지표의 악화가 나타나더라도 단기적 물량 부담이 4000억원 수준에 불과하기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순차익잔고는 4조1693억원으로 매수차익잔고와 매도차익잔고가 각각 9조1375억원과 4조9682억원에 달한다. 이는 연초대비로는 1조9000억원 감소한 결과이며 지난 4월의 옵션만기일 대비로는 1870억원 증가한 수치다. 즉 단기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6월의 만기일까지는 순차익잔고의 감소 국면 진행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대폭의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는다"면서 "올해 6월의 정기변경으로 7종목의 신규 편입이 있을 것으로 보는데, 이는 역사적 평균치보다 현저히 적은 수준이며, 대량의 스위칭을 시도하기에는 거래세가 부담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순차익잔고의 향후 추이는 제한적 감소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히려 만기일 이후 불확실성에 대비해야한다"며 "6월의 정기변경으로 인해 관련 자금들이 주식비중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주에 발표될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6일에는 중국의 4월 HSBC 서비스 PMI지수, 유럽의 4월 PMI서비스·복합지수 등이 있으며, 8일에는 중국의 4월 무역수지와 수출, 수입 등이 발표된다. 또한 그리스의 단기국채 입찰도 예정되어 있다.
9일에는 역시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 물가지수가 발표되며,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10일에는 우리나라의 4월 수입물가지수, 일본의 3월 경상수지와 무역수지가 발표되며 미국의 4월 재정수지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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