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좌), 김웅 대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좌), 김웅 대표
대리점에 대한 남양유업의 제품강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김웅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곽규택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김 대표를 소환한 데 이어 19일에는 홍 회장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김 대표와 홍 회장에게 본사 차원에서 각 영업지점에 물량 밀어내기를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은 "이번 사태 이후 일부 지점에서 밀어내기 관행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지난달 초 서울 남대문로 남양유업 본사와 각 지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남양유업이 본사 차원에서 매달 영업사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판매 목표량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밀어내기를 종용했다고 보고 있다. 또 명절 '떡값' 등 명목으로 대리점주들로부터 금품을 제공 받아 회사 윗선에 상납했다는 일부 진술을 확보하고 이 자금의 사용처 등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남양유업 대리점피해자협의회는 지난 4월 초 홍 회장과 김 대표 등 남양유업 임직원 10여명을 사전자기록변작, 공갈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