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다가 활주로와 충돌한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기가 한달 전, 엔진 오일이 새는 문제로 이륙이 취소됐던 여객기와 동일한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진행될 사고 원인 조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날 해당 항공기는 한국인 승객 77명이 포함된 총 307명을 태우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려다 동체 후미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사고로 중국인 승객 2명이 숨지고 183명이 다쳤다.  

 

사고 항공기는 지난달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인천 공항을 향해 이륙하려다 엔진 오일이 새는 문제가 발생해 몇차례 연기한 끝에 이륙을 취소한 여객기로, 같은 달 28일 점검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미국 항공당국은 조종사 과실과 공항 장비 장애는 물론 항공기 결함까지 사고 원인과 관련한 모든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미 양국과 항공기 보잉사, 아시아나항공은 국제 민간항공기구 규정에 따라 이번 사고에 대해 공동으로 조사를 실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