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덕에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는 틈새는..

최근 군대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군인들의 ‘삶’에 대한 호기심도 높아져 가는 추세다. 다양한 부대 내 훈련이 소개되면서 군인들의 일상이 일반 사람들에게 공개되고, 덩달아 군인 용품 시장도 함께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카페24(www.cafe24.com) 솔루션을 통해 문을 연 후아미(www.whoarmy.com)는 오픈 1년여 만에 군인 용품 시장을 선도하는 전문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케이블TV에서 방영되고 있는 병영 드라마에는 후아미의 다양한 제품이 협찬으로 제공되고 있다.

군용 디지털무늬(전투복 등에 사용되는 표준화된 무늬)를 응용한 디자인을 바인더, 수첩 등에 적용해 일반병뿐만 아니라 직업 군인들도 쓸 수 있는 사무 용품을 개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문효섭(27) 대표는 군인 시절 관련 용품의 사업화 가능성을 발견했다. 전역 후 대학 등록금에 쓰려고 모아둔 돈을 모두 창업자금에 쏟아 부었다.

 

문 대표는 “입대했을 때 사회에서는 볼 수 없던 다양한 용품을 가져온 동기들이 눈에 띄었다”며 “이런 제품들을 소중한 사람들이 직접 보내준다면 매력적인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후아미의 고객은 70%가 20대 초반의 ‘곰신(군대 간 남자친구나 애인을 기다리는 여성들을 일컬음)’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을 겨냥해 후아미는 다양한 자체제작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여자친구의 사진을 붙인 피로회복제, 예쁜 상장케이스로 꾸민 ‘사랑서약서’, 두 연인의 추억을 사진에 담은 달력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후아미 디자인팀과 의뢰 고객이 서로 시안에 대한 의견을 나눠가며 ‘세상에 하나뿐인’ 선물로 탄생시킨다.

진짜사나이..덕에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는 틈새는..

문 대표가 다른 군인 용품 전문몰과의 차별화 요소로 삼기 위해 주목한 것은 제품 이전에 ‘고객’이었다. 후아미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는 상황판, 바인더, 수첩 등의 ‘디지털무늬 표준파일’은 부대 내 PX나 근처 용품 매장에서 직업 군인들을 대상으로 주력 제품으로 팔리고 있다.

 

문 대표는 “군인들이 서류상 보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팔고 있고 행정병이나 군 간부들로부터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곧 출시 예정인 슬리퍼에도 디지털무늬를 적용해 후아미만의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표는 모든 직원들이 자신의 회사처럼 열정적으로 일하는 것이 빠른 성장의 큰 요인 중 하나라고 본다.

 

문 대표는 “매달 방문자, 매출, 트렌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다음 달의 전망을 직원들과 교류했고 지금까지 예측이 틀린 적은 없다”며 “대표로서 직원들에게 말해 온 비전이나 흐름을 점차적으로 증명해 온 것이 늦게까지 함께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문 대표는 ‘군인 용품 시장의 TOP’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이를 이루기 위한 선결조건으로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를 꼽는다. 특히 여름에는 유격 훈련, 겨울에는 혹한기 훈련을 앞두고 관련 용품 수요가 급증하여 물건을 팔고 싶어도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문 대표는 “군인 용품 시장은 빠른 물건 확보가 관건인 사업이라 직접 해외 출장을 가서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후아미의 신뢰도를 더욱 높여 굳건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