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노선을 광화문을 지나 경기도 고양시 삼송까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신설되는 역 인근 부동산시장의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신분당선은 현재 강남역에서 분당 정자역까지 운행되고 있고, 정자~광교 구간은 2016년 개통 예정이다. 연장 구간은 용산 동빙고와 고양 삼송을 잇는 총 길이 19.7km 노선으로 역사 개수와 위치 등 세부 계획은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간의 협의로 결정된다.

이대로 진행되면 신분당선 연장선은 강남~동빙고~광화문~은평뉴타운~삼송·지축까지 이어지며, 삼송에서 강남까지 소요시간은 현재 57분에서 35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순식간에 강남권…최대 수혜지는 삼송지구 = 전문가들은 수도권 서북부지역에서 서울 강남권 및 수도권 남부지역까지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면 신설 노선 인근 부동산시장에 큰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던 삼송지구는 이번 신분당선 연장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삼송지구에는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있고, 올 하반기 원흥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2014년 착공 예정인 GTX 노선도 이 일대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송지구에 신분당선이 완공될 경우 트리플 교통 요지로 입지를 더욱 다질 것으로 보인다”며 “신세계 그룹의 대형 복합 쇼핑몰 건립과 농협하나로클럽 입주, 삼송테크노밸리 조성 등 개발 호재도 풍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 내 수혜단지를 살펴보면 삼송지구 A-17블록 ‘삼송 동원로얄듀크’가 삼송역까지 도보 7분 거리에 원흥역과도 가깝게 자리하고 있다. 전용면적 84~116㎡ 10개동 598가구로 조성됐다.

A-8블록에 위치한 ‘삼송 아이파크’는 지하2층, 지상24층 7개동 100~116㎡ 610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지난해 6월 입주했으며 대출이자 60% 4년간 지원, 발코니 확장 무료, 이사 비용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A-15블록에 위치한 ‘삼송 계룡리슈빌’은 지하 2층, 지상 29층 11개동 1024가구 규모로 74~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원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전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해 일조권과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했다.

A-20블록의 ‘고양 삼송2차 아이파크’ 역시 지상 29층 10개동 1066가구로 모두 중소형(74~84㎡)으로 이뤄져있다. 삼송역이 단지와 가까워 교통편이 좋다. 입주는 2015년 9월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연장노선에 포함될 예정인 은평뉴타운을 비롯한 평창동·회현동 주변도 수혜 가능권으로 주목된다.

전세수요가 몰리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은평뉴타운 힐스테이트 1단지’ 84.49㎡의 경우 전세가격이 1월 2억3000만~2억4000만원에서 현재 2억8000만~3억원 선으로 뛰었다. 아직 매매가는 4억대 중반 수준에서 머물러 있는 상태지만 이번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호재로 매매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최근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지하철 개통 효과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에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노선 수혜 부동산 접근 시에는 실수요 위주로 접근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