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의 금융 전략가, 카드업계 '어떤 족적' 남길까
CEO In & Out/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성승제
5,482
공유하기
![]() |
신한카드가 미래전략을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항해를 준비 중이다. 급변하는 카드시장에서 고객의 신뢰를 넘어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다.
신한카드호의 키는 위성호 사장이 잡았다. 그가 취임 후 첫번째로 제시한 것은 고객의 신뢰와 존경이다. 고객이 없으면 신한카드 존재의 의미가 없다는 기본적인 경영 마인드를 지켜나가고 있는 것.
신한카드는 카드업계에서 수년째 1위를 지켜왔다. LG카드 합병 이후 아시아 1등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은 빠르게 변화한다.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고객보다 한발 앞선 대응이 필요하다. 위 사장이 시장점유율과 회원 수만으로 카드업계 1위라는 점에 만족할 수 없는 이유다.
◆탁월한 기획력으로 성장공식 구축
위성호 사장은 평소 합리적이며 현장을 중요시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의사결정을 내릴 때 자신의 목소리보다는 반대편 이야기를 더 경청한다. 특히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 여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또 신한금융에서 전략가로 통한다. 신한금융과 은행 임원으로 역임할 당시 탁월한 기획력을 통해 신한금융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LG카드 인수합병(M&A) 통합작업이다. 그는 2007년 LG카드 인수 이후 신한금융지주에서 경영관리팀장을 역임했다. 그는 당시 전략적 재무로 통하는 '합병 후 통합관리'(PMI)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일반적으로 기업 M&A 이후에는 조직문화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다. 하지만 그는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LG카드와의 통합 작업을 합리적으로 마무리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위 사장은 당시 인사와 LG카드 구조조정에 성공하면서 성공적 인사시스템을 구축했다.
신한은행의 WM(Wealth Management)사업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공로도 인정받고 있다. 그는 2002년 신한은행 강남PB센터장, 2004년 PB사업부장을 맡으며 우량고객들을 신한은행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른바 지금의 신한은행 PB사업부가 사실상 그의 손을 통해 안착된 셈이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고 있는 신한카드의 구체적인 미래 그림은 어떤 것일까. 그는 새로운 성장공식 완성을 위해 네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첫번째가 고객행복이다. 그는 기존 사업 업그레이드를 통해 생활편리를 넘어 고객행복을 향한 진화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에게 스마트하고 창조적인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고객 중심으로 재조정할 방침이다.
그의 두번째 전략은 차별화된 플랫폼이다. 위 사장은 "신용카드시장은 단순 지불결제 수단을 넘어 고객의 입장에서 새롭고 차별화된 플랫폼을 제시하는 것이 사업 성패의 관건"이라며 직원들에게 새로운 시장 개척 및 모델 발굴을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세번째는 정도와 원칙을 통한 고객권익 보호다. 대한민국 정상의 신용카드 브랜드 가치에 걸맞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 또한 고객과 가맹점,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 모두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창조금융에도 앞장설 계획을 내비쳤다.
변화와 혁신도 그가 그리고 있는 경영전략 중 하나다. 변화와 혁신을 즐기는 진취성과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 도전정신의 자세로 1등 DNA가 흐르는 강하고 경쟁력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것.
그는 "남의 발자국을 밟으며 가는 사람은 자신의 발자국을 남길 수 없다"면서 "새로운 카드업의 미래와 고객감동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가슴을 열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