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재개를 하루 앞둔 지난 1일 오후 밀양 단장면 바드리마을에서 한전 직원들이 공사현장으로 올라가자 반대 주민들이 “한전을 막아라”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밀양=뉴스1 전혜원 기자).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재개를 하루 앞둔 지난 1일 오후 밀양 단장면 바드리마을에서 한전 직원들이 공사현장으로 올라가자 반대 주민들이 “한전을 막아라”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밀양=뉴스1 전혜원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126일 만에 경상남도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한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경찰의 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한전은 2일 오전 6시20분경 단장면 바드리마을 84번89번 송전탑, 오전 6시40분경 부북면 위양리 126번 송전탑 공사를 각각 개시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자체 직원과 시공사 근로자 등 200여명과 건설 장비를 투입해 현장 기초 작에 들어갔다. 경찰은 공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송전탑 현장에 3~5개 중대의 경찰력을 배치하는 등 모두 20여개 중대 2000여명을 투입했다.

이에 반대 주민들은 공사를 막기 위해 단장면, 상동면, 부북면 곳곳에서 밤샘 농성을 했다. 이 과정에서 마을 안팎의 통행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는 등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밀양시는 오전 11시경 단장면 송전탑 현장 인근 노숙시설 2개를 철거할 예정이어서 주민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