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조할수록 드러나는 살인사건의 진실 <필로우맨>

천재작가라고 일컬어지는 마틴 맥도너의 블랙코미디 <필로우맨>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필로우맨>은 참혹한 아동 살인사건에 얽힌 작가의 끔찍한 작품들과 그와 형의 잔혹한 어린 시절에 관한 이야기다.

취조실에 붙잡힌 작가 카투리안과 형 마이클은 형사 투폴스키와 에리얼의 심문 속에 이야기를 하나 둘 꺼내 놓는다. 취조가 오갈수록 카투리안이 쓴 작품들의 면면이 드러나고 그 이야기들 속에서 카투리안과 마이클 형제의 어린 시절과 끔찍한 살인사건들의 전말이 드러난다.

일련의 살인사건에 얽힌 한 형제와 그들을 취조하는 형사들의 진실 공방은 <필로우맨>을 단순 형사물 또는 스릴러물처럼 보이게 한다. 그러나 살인사건을 취조하는 직렬식 이야기와 주인공이 끝끝내 지켜나가고자 하는 이야기들은 인간세상의 어두운 면을 그려낸다.

11월20일부터 12월15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