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 철도민영화 반대를 위해 9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수서발 KTX 분할과 관련해 사회적 논의에 나서지 않으면 9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철도공사는 10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수서발 KTX주식회사 설립과 출자 결의를 예고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철도민영화를 반대하는 시민사회와 철도노동자의 우려를 촉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14년 역사의 철도를 떠받쳐온 철도노동자로서 명절휴가도 없이 피땀으로 일궈온 정든 일터인 철도현장을 위해서 국민의 철도, 공공의 철도를 지키기 위해 이제 철도민영화를 막기 위한 마지막 수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파업 이유를 설명했다.


철도노조는 또 "만약 정부와 철도공사가 사회적 논의에 나서지 않고 기어이 10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수서발 KTX주식회사 설립 출자 결의를 강행하려고 한다면 철도노동자는 불가피하게 열차를 멈춰서라도 잘못된 철도민영화 정책을 바로 잡고야 말겠다"며 "임시이사회 개최 하루 전날인 9일 오전 9시부로 철도노동자는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철도민영화' 반대 파업 예고
3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 철도노조,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에서 김명환 위원장(오른쪽)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철도 민영화 반대를 외치고 있다.(사진 = 뉴스1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