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프랜차이즈 업계가 준비해야 할 10대 트랜드..(3)

7. 법적 규제, 사회적 리스크에 관련된 업종의 기회

지난 2013년 기획재정부에서 ‘식육가공품 제조 및 유통 활성화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정육점에서도 햄과 소시지 등과 같은 즉석 식육가공품을 만들어 팔 수 있게 되었다.

정부는 이러한 방안을 통해 축산물의 부위별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고, 식육가공품 소비비율이 현재 8.5%에서 일본 수준인 13.7%로 늘어나면 삼겹살 소비량이 감소해 가격도 68~84%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4 프랜차이즈.. 나만을 위한 서비스 아이템 각광받아



▲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 나만을 위한 세탁서비스 크린토피아가 상담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류승희 기자)

프랜차이즈 시장도 이러한 부분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기존의 정육점은 말 그대로 고기를 사와서 고기를 파는 소매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 세상이 변했다. 정육점이 고기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고기를 가공해 그 즉석가공품을 판매할 수 있는 점포가 되었다.


이는 판매상품의 다양화(증가) 뿐만 아니라, 판매상품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으로도 판단할 수 있다. 

왜냐하면, 가공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면, 기존에는 버리는 자투리 고기를 활용해 상품화하여 판매할 수도 있고, 냉동보관이 가능한 가공품을 만들어서 유효기간까지 늘릴 수 있으니 ‘1석다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이와 함께, 앞서 말한 일본 원전 폭발로 인한 수산물 소비에 대한 깊이 현상이 생겼다. 이는 수산물을 이용한 외식 점포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발상의 전환을 하면, 큰 기회를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예로, 대형 유통업체가 먼저 움직였다. 지난해 백화점, 대형마트 들이 태국 등 동남아 수산물을 냉장상태로 비행기를 이용해 직소싱하는 등 동남아산 수산물 가격이 들썩였다.

위의 예를 보듯, 프랜차이즈 시장도 이러한 기회를 살리지 말란 법은 없다. 오히려, 이미 시장에 구축되어 있는 인프라를 활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한다면, 그 폭발력은 엄청날 수도 있다.


8. 간편식 트렌드에 편승한 업종이 각광 받을 것
경제도 양극화, 프랜차이즈 업계도 양극화에 이어, 외식에 대한 문화도 양극화될 전망이다. 이는 ‘빈익빈 부익부’의 개념과는 다른 양극화이다.

최근 한국사회는 한국인을 대표하는(?) “빨리빨리” 문화를 비판하면서 먹는 것 역시 ‘슬로우 푸드’를 지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천천히 먹고, 즐기는 문화를 지향하지만, 막상 사회생활을 하거나, 공부하는 학생들은 ‘슬로우 푸드’ 문화에 편승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즉, 아직도 일상생활에 쫓기는 계층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한 선택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그 예로, 작년 학원가(대학가 등)에서 인기몰이를 한 ‘밥버거’를 들 수 있다. ‘밥버거’는 바로 빠르고 간편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외식문화를 대변하고 있다. 이는 ‘슬로우 푸드’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9. 당신을 위한 서비스, 당신만을 위한 서비스, ‘퍼스널 서비스’가 각광 받을 것
현 사회는 급속한 변화의 속도를 경험하고 있다. 그 변화 한가운데서 개개인의 개성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나, 이미 ‘개성’을 표현하는 것은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예를 들어 일하는 여성이나 남성에게 복장은 단순하게 센스가 좋다는 수준의 의미가 아니라 개성을 표현하는 절대적인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러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준비시간, 즉, 천천히 쇼핑을 할 시간이 없다고 하는 고민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런 소비자의 고민을 들어주기 위해 ‘Total Coordinate’가 생겨나는 현상까지 나타나게 되었다. 이러한 마케팅이 바로 ‘퍼스널 서비스’이다.

‘당신을 위한 서비스’, ‘당신만을 위한 서비스’ 퍼스널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고 지금은 필수불가결하게 되었다.

10. 셀프 무한리필이 다양해지면서 도약할 기세
그동안 셀프 무한리필 점포는 꾸준히 유지되어 왔다. 이는 크게 사회적 이슈가 되거나 전국민적인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반짝하고 나타나서 사라지는 유행아이템과는 차별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의 무한리필 전문점은 대부분 점주(점포주인)에게 “여기 더 주세요!”라고 주문해야했고, 이는 무한리필이지만 주인장의 눈치를 보게 되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셀프 무한리필점은 주인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다는 이유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셀프 무한리필점은 그동안 고기전문점, 해산물 샤브샤브 전문점 등 일부 업종에만 명맥을 유지했었다.

최근에는 그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일부에 국한된 셀프 무한리필점이 그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셀프 무한리필 포장마차가 생기는가 하면, 도심에서 캠핑과 음식을 즐기는 셀프 바비큐 무한리필점, 셀프 무한리필 곱창전문점 등이 속속 등장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셀프 무한리필점이 시장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할지 필자도 기대되고 설렘을 감출 수 없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