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관치금융·금융지주 계열사 정보공유 폐지" 촉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금융위원회 앞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감독당국의 책임과 근본적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 = 뉴스1 유승관 기자)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파문이 전국민을 분노케 한 가운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21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과 같은 최악의 사태가 벌어진 것은 낙하산 인사들이 판을 치는 한국 금융산업의 관치금융 때문"이라며 "금융회사 경영진과 금융당국자들이 피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금융노조는 "그동안 금융권 정보유출 사건이 계속해서 터지는데도 금융당국은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고, 언제나 사고가 터진 뒤 실효성 없는 대책만을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이번 사태와 관련 금융권의 개선점도 지적했다. 금융지주 계열사간 고객정보 공유 폐지를 비롯해, 개인정보에 관한 금융감독 강화, 대출모집인제도 폐지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