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 맥주집, 창업비용 얼마면 될까!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한눈에 보는 국민의 보건의료지표(Health at a Glance) 2013’에 따르면 15세 이상 한국인의 연간 1인당 알콜 소비량은 8.9ℓ다.

360㎖ 용량의 소주(20도)로 따지면 123.6병이고 500㎖의 캔맥주(5도)로는 356캔을 마시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 창업시장은 술과 유관한 아이템이 즐비하다. 특히 맥주 소비량의 급증은 많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양산했고 예비 창업자들 역시 대표적 유망 아이템으로 ‘맥주 전문점’을 찾는 이도 적지 않다.

▲ 세계맥주 전문점 통파이브 내부 (사진=강동완 기자)

그러나 호프집 창업에 있어서도 예비 창업자들이 가장 알고 싶은 정보는 ‘창업비용’이다. 업계에 따르면 스몰비어의 창업비용은 49.5㎡ 기준 6000만원대(점포비용제외) 안팎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맹비는 300~500만원선이고 교육비는 200만~300만원선이다. 계약이행보증금은 50만원~200만원선이나 업체에 따라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기본 공사비용에 있어서는 의탁자. 소품. 벽화등을 별도로 받거나 400만~1000만원 수준에서 정해져 있고 간판의 경우도 별도비용 또는 300만~500만원 수준에서 받는 업체도 있다.

주방기기와 그릇등 집기 비용의 경우는 500만~1400만원 수준이다. 기본전기, 목공, 주방, 도장, 타일등의 인테리어 비용에 있어서는 3.3㎡ 당 160만~270만원선으로 책정돼 있다.

‘스몰비어’의 경우 창업비용이 3.3㎡ 당 400만원 이상으로 기존 호프집보다 오히려 높고, 가맹본부에 월정액으로 납부하는 로열티가 월20만원 안팎으로 책정되어 있어 예비 창업자의 꼼꼼한 계산이 필요하다.

‘정통 생맥주 전문점’은 어떨까. 아무래도 매장면적이 스몰비어보다 크다보니 통상 1억 안팎의 창업비용이 든다. 

‘정통 생맥주 전문점’도 66㎡(20평) 규모로 ‘스몰비어’의 1.3배 면적 수준의 공간에서도 창업이 가능해 실제 비용에 별반 차이가 없다.

이 가운데 전국 100여개 가맹점을 운영 중인 정통 생맥주 전문점‘플젠’의 경우도 66㎡ 면적이면 6000만원대부터 창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인테리어는 3.3㎡당 160만원 수준이고 가맹비 1000만원, 교육비는 200만원 수준이다

플젠 김양호 대표는 “창업비용의 차이는 인테리어와 집기, 매장 면적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다”며 ‘따라서 가용할 수 있는 비용에 따라 창업아이템을 선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영업면적은 매장내 테이블 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매출과 직결된다는 것을 예비창업자들께서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하고 있다.

즉 배달 업종이 아닌 매장을 통한 내점고객 상대의 창업은 최소 12개 이상의 테이블(4인 기준)을 갖추고 얼마나 회전율을 높이느냐가 호프집창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