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3일(현지시간)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아이폰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자동차용 운영체제(OS)인 '카플레이'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개했다.

애플은 차량에 내장된 인터페이스를 이용하거나 핸들의 음성명령 버튼을 길게 눌러 음성을 인식하는 '시리'를 작동시켜 시선을 돌리지 않고 쉽게 카플레이를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플레이가 통합된 차량에 아이폰이 접속되면 시리를 통해 전화번호를 검색하거나 전화를 걸고, 부재 중 전화나 음성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시리는 음성 명령에 의한 요청을 실행하고, 운전자의 문자 메시지를 읽어주거나 음성을 받아써서 회신해주며, 전화를 걸어준다. 또 지도앱과 통합돼 경로와 교통상황 등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장바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우선 페라리,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에 탑재되며, BMW그룹과 포드, GM, 혼다, 현대자동차, 재규어 랜드로버, 기아자동차, 미츠비시, 닛산, PSA 푸조 시트로앵, 스바루, 스즈키, 토요타 등의 자동차 제조사들에도 제공될 예정이다.

애플의 아이폰과 iOS 제품 마케팅 부사장인 그렉 조즈위악(Greg Joswiak)은 "카플레이는 철저하게 운전자들이 차량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디자인됐다"며 "카플레이는 주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아이폰을 사용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