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매달 일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일정한 수익률을 확정해 지급하는 '확정수익형 부동산'이 투자자들에게 인기다.

부동산114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3년 재개발·오피스텔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작년보다 0.05%포인트 낮은 5.89%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강남3구를 비롯해 마포·영등포 등의 오피스텔도 월세 하향조정현상이 두드러졌다.

마포구 중동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그동안 높은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의 경우 공급과잉에 따른 공실률 증가로 현재 수익률이 4~5%밖에 나오지 않는 실정"이라며 "이에 투자자들은 확정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갈아타는 추세"라고 말했다.

확정수익형이란 입주 후 공실 발생 등에 따른 손실을 만회할 수 있도록 시행사가 투자자에게 일정기간 동안 고정적인 확정수익을 보장해주는 것을 말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에는 대형건설사까지 합세해 5% 이상 확정수익률을 보장하는 수익형부동산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무턱대고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인 만큼 시행·시공사의 규모나 재무건전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 분양형 호텔·상가·오피스텔 '확정수익률' 내세워= 가장 눈길을 끄는 상품은 최근 인기몰이에 한창인 제주도 분양형 호텔들이다. 일반적으로 수익형 호텔의 경우 초기 수익률이 크지 않기 때문에 시행사에서는 몇년간 10%대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곳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 지난달 14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호텔 리젠트마린 제주'의 경우 1년간 실투자금 대비 연 11%(담보대출 이자 연 5% 적용시) 또는 분양가의 8%의 수익률을 위탁운영사인 미래자산개발에서 보장키로 했다. 호텔 리젠트마린 제주는 인근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1억5000만원대)와 함께 투자에 따른 안정성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국자산신탁이 제주 연동 일대에 분양 중인 '제주 센트럴시티호텔'도 확정수익률을 보장하고 나섰다. 특히 이 호텔은 계약자에게 실투자금 대비 연 10%의 확정수익을 1년간 보장하는 것은 물론 2년 이후부터 5년까지 최소 8% 수익을 시행위탁사인 퍼스트건설에서 보장한다.

상가나 오피스텔들도 확정수익률 보장을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대우건설은 '천호역 한강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의 일부 세대에 한해 최소 5년에서 최대 8년간 월 15만원을 지원해주는 '특별혜택 8년'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오피스텔 공급과잉으로 인해 당초 제시했던 임대료보다 월세시세가 떨어질 것을 대비해 그 차액을 잔금납부에서 빼주는 방식이다.

이밖에 포스코건설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 중인 '센투몰' 상가에 대해 2년 동안 총 10%의 임대수익을 지원하고 있다.


◇확정수익 타당한지 꼼꼼히 따져봐야= 전문가들은 확정수익에 현혹돼 무턱대고 계약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해당업체의 신뢰성과 운영 가능한 수익률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 시행사 부도로 약속이 이행되지 않거나 약속된 계약기간이 끝난 후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아 최초 수익률보다 현저히 낮은 임대료를 받는 경우도 다반사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호텔의 경우 주변 객실가동률이나 수익수준을 꼼꼼히 살펴봐야 하며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주체가 믿을 수 있는 업체인지도 따져봐야 한다"며 "선임대 후분양의 경우 실제 임차인과 체결된 임대차계약서를 확인해 임대료를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