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대기업 등기임원의 연봉이 지난 31일 처음으로 공개된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전문경영인에게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연봉 67억원을 받으며 '샐러리맨의 신화'를 이룬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해 삼성전자는 권 부회장에게 총 67억7300만원을 연봉으로 지급했다. 이는 특허 소송전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애플의 수장 팀 쿡 CEO의 지난해 보수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팀 쿡은 지난해 애플에서 연봉 425만달러(약 45억1562만원)를 받았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는 팀 쿡이 애플로부터 받은 보상 패키지와는 비할 게 못된다고 지적한다. 팀 쿡은 2011년 주식보상 3억7620만달러(10년뒤 실현 가능)를 포함해 3억7800만달러의 보상 패키지를 받은 바 있다.

한편 권 부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부품·소재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연구원 출신의 권 부회장은 지난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1991년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이사, 1994년 삼성전자 메모리본부 상무이사, 1998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전무이사로 승진했다.


2008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으로 선임됐고 2011년 삼성전자 DS총괄 사장, 2012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S총괄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한편 이번 연봉공개는 '등기임원'으로 대상이 한정돼 있어 이건희, 이재용 등 오너들의 보수는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