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 이상 받는 대기업 임원들의 급여가 공개된 가운데 항공업계 라이벌로 꼽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사장 급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31일 등기임원의 개별 보수를 공개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해 4억8399만원의 급여를 받아 3억3300만원을 받은 윤영두 전 아시아나항공 사장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항공업계 라이벌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모두 올해 실적 부진에 시달리면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고유가로 유류비가 증가한 데다 여행객 감소로 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173억원, 당기순이익 3848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매출 5조7235억원을 달성해 2012년 대비 2.8%(1644억 원)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2012년보다 1906억원 감소한 112억원을 기록해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작년 급여 25억6830만원, 상여금은 1억6715만원을 받은 것으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