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또… 친인척·고객 자금 횡령혐의 직원 조사
성승제 기자
3,763
공유하기
|
8일 은행권에 따르면 강남지역 한 지점의 윤모 팀장은 친척과 평소 알고 지내던 고객들로부터 부탁을 받고 24억여 원의 자금을 모아 관리해 왔다.
그러나 최근 돈을 맡긴 사람들이 돌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윤 팀장은 "돈이 한 푼도 없다"며 거부했고 피해자들이 은행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사건이 외부에 드러났다.
윤 팀장이 국민은행 계좌를 통해 관리했던 금액은 절반인 12억원 안팎이며, 나머지 금액은 다른 계좌를 통해 거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도 자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사실확인이 이뤄지지 않아 횡령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친인척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에 신고하면 수사를 통해 사실여부가 밝혀질텐데 신고는 하지 않고 (은행에) 민원만 계속 제기하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는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정확한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도쿄지점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이 터져 곤혹을 치른바 있다. 또 최근에는 국민은행 팀장인 이 모씨가 부동산개발업자 강 모씨에게 9709억원 규모의 허위 입금증을 발부해준 사실이 적발됐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