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제2롯데월드 조감도
잠실 제2롯데월드 조감도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인부 한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초 화재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또 다시 대형사고가 터진 것이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쯤 송파구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 12층 옥상에서 혼자 배관작업을 하던 황모(38)씨가 숨졌다. 경찰측은 배관 설비 작업 중 이음매 부분이 압력으로 인해 폭발하면서 황씨가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배관 기압테스트 중 일어난 사고로 추정되며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한 뒤 안전성 문제로 여론의 물매를 맞던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서 또 인명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올해 5월 저층부 3개동을 조기개장 하려던 롯데측의 계획도 사실상 물 건너 가게 됐다.

롯데는 지난달 저층부에서 일할 직원 채용 박람회를 개최한 뒤 고층부를 제외한 백화점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 등 3개동에 대한 공사가 완료되는 데로 서울시에 임시사용신청을 낼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발생한 폭발사고로 안전성 문제에 대한 비판 여론이 극에 달하고 있어 임시사용 승인권을 쥔 서울시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저층부 조기개장에 대한 '불가' 판단을 내릴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