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지고, 그자리에 '동물병원·애견샵·이지카야주점'이..
강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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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거래소 ‘점포라인(www.jumpoline.com)’이 올해 3~4월 들어 매물로 등록된 주요 9개 업종의 서울 소재 점포 888개를 지난해 같은 기간 등록매물 867개와 비교해 분석한 결과, 커피전문점 권리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억6590만원에서 1억4535만원으로 12.4%(2055만원) 하락해 권리금 하락률이 9개 업종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라인에 따르면 매년 3~4월은 1년 중에서도 점포거래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성수기’ 시즌으로 이 기간 커피전문점 권리금이 전년동기대비 2000만원 이상 떨어진 것은 통계 산출을 시작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커피전문점은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대표적인 업종으로 높은 마진율과 운영 편의성, 커피 문화의 대중적 확산에 힘입어 2007년부터 급격히 성장해왔다.
특히 대기업 계열사를 포함한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다수가 시장으로 진입해 가맹점을 대거 유치하기 시작하면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점포라인 측 분석이다.
아울러 커피전문점은 원재료로 쓰는 커피 자체의 종류도 많고 제조방식과 부재료에 따른 고객들의 선호도가 다양하다는 특성이 맞춤형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면서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처럼 높아진 인기가 창업 열기로 이어져 커피전문점이 난립하기 시작했고 최근 2~3년 전부터는 업계 내 경쟁이 매우 치열해졌다. 이것이 업계 전반의 매출 및 수익성 감소로 이어지면서 종국에는 권리금 하락이라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커피전문점이 흔들리면서 생기는 빈자리를 반려동물 전문병원과 애견샵, ‘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로 대표되는 퓨전형태의 주점이 빠르게 잠식해 들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이자카야는 일본주류인 ‘사케’와 국내 주류를 모두 취급하면서도 일반 주점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종류의 음식을 안주로 제공하고 있어 다양성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여기에 기존의 주점과는 차별화되는 이국적인 인테리어를 채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호도 역시 높다는 것이 점포라인 측 설명이다.
이는 퓨전주점 업종의 연도별 권리금 현황을 보면 쉽게 감지된다. 점포라인에 따르면 퓨전주점 권리금(매년 3~4월 기준)은 2009년 1억1996만원을 기록한 이후 2010년 1억1595만원, 2011년 1억765만원, 2012년 1억756만원 순으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 밖에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이벤트형 주점’도 퓨전주점 권리금 상승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벤트형 주점은 ‘즉석만남’이나 ‘경품행사’ 등 점포 고유의 이벤트 라인에 고객이 참여하도록 유도해 매출을 올리는 새로운 형태의 주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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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견샵 '러브펫멀티펫샵' (제공=러브펫코리아) |
또다른 애견샵은 실제 거리를 활보하다보면 예년에 비해 급속히 늘어난 애견샵과 동물병원을 손쉽게 볼수 있다.
최근들어 관련 인구층이 증가하면서 관련상품군의 아이템이 늘어나고 있으며, 실제 프랜차이즈 형태로 '러브펫멀티펫샵'과 같은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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