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런 빙수 어디서 파나
이색 토핑으로 입맛잡기 경쟁… 전통 팥빙수도 '추억 사냥'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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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식음료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인기메뉴로 급부상한 제품은 바로 얼음을 곱게 갈아 만든 ‘빙수’. 식음료업계는 본격적인 빙수 경쟁에 돌입하며 다양한 제품들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기존 빙수의 틀을 깨고 전혀 새로운 토핑으로 맛을 낸 이색 빙수들을 대거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나섰다.
◆남녀노소 불문 호응… 상큼한 과일 빙수
할리스커피가 선보인 건강빙수 시리즈 중 하나인 ‘제주한라봉빙수’는 올 봄 갓 수확한 서귀포산 한라봉을 엄선해 통째로 갈아 만든 빙수로 한라봉 본연의 풋풋한 향과 싱싱함이 특징이다. 여기에 제주도 감귤칩과 우유까지 더해져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운 빙수의 맛을 살렸다.
제주 한라봉은 당도가 높고 새콤달콤할 뿐만 아니라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회복에도 좋은 과일이다.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노출의 계절 여름에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에게 제격이다.
과일을 통째로 갈아 만든 빙수도 있다. 아티제에서 출시한 애플망고 빙수 ‘네쥬 소르베’는 애플망고를 그대로 얼려 얼음으로 갈아 빙수를 만들었다. 겹겹이 곱게 갈아낸 망고 얼음은 애플망고 특유의 향과 맛을 살린다. 여기에 애플망고 과육을 가득 얹어 달콤함을 더했다.
홍시를 이용한 빙수도 최근 인기상품 중 하나다. 뚜레쥬르가 내놓은 ‘아이스홍시빙수’는 우유의 부드러움과 잘 익은 홍시가 어우러진 과일 빙수다. 곱게 간 얼음에 우유와 팥을 넣고 영하 45℃로 급속 냉동시킨 청도반시를 올렸다.
빙수 속 우유 대신 상큼한 과즙이 특징인 오가다 ‘오미자베리빙수’는 새콤한 오미자 베이스에 생블루베리와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는 크랜베리를 듬뿍 올려 맛을 냈다. 얼음 속에는 곶감과 유자청을 넣어 먹을수록 깊이 있는 맛을 즐길 수 있다.
◆치즈케이크·팝콘 등 독특한 토핑도 어울려
빙수에 어울리지 않을 법한 각종 토핑으로 호기심을 유발하는 이색 빙수도 속속 출시됐다. 카페베네에서는 업계 최초로 팝콘을 토핑으로 얹은 ‘카라멜팝빙수’를 선보였다. 카라멜 코팅 팝콘의 바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게 이 빙수의 특징. 극장에서 즐기던 바삭바삭한 팝콘에 바닐라 젤라또로 시원함을 더했다.
설빙의 대표메뉴인 치즈설빙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치즈설빙은 우유얼음 위에 조각 치즈케이크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견과류와 크랜베리를 얹어 만든 빙수로 치즈가루까지 첨가해 진한 치즈 맛이 느껴진다.
수분을 머금은 치즈는 부드럽고 촉촉해서 다른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얼마 전부터는 카페베네, 요거프레소 등 주요 프랜차이즈에서도 치즈빙수를 출시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향긋한 민트와 상큼한 라임을 베이스로 한 인기 칵테일 모히토를 활용한 ‘청포도 모히토 빙수’를 선보였다. 모히토 고유의 깔끔함에 청포도까지 더해져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1인이 즐길 수 있는 컵빙수 형태와 일반 형태의 두가지 타입으로 제공된다.
에릭케제르에서 여름을 맞아 선보인 ‘포티롱 빙수’는 곱게 갈아 낸 눈꽃 얼음 위에 100% 천연 단호박을 올려냈다. 빙수 재료로는 낯선 단호박이 특유의 달콤함과 은은한 향을 더해줘 빙수 맛을 살려준다. 특히 에릭케제르는 포티롱 빙수에 베스트셀러인 치아바타 단호박을 함께 제공하고 있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우유맛이 듬뿍 느껴지는 우유얼음을 사용한 빙수도 눈길을 끈다. 파리바게트가 출시한 ‘눈송이 우유빙수’는 우유얼음을 사용해 토핑보다 얼음에 더 신경쓴 빙수로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 어린 아이들이 즐기기에도 좋다. 국내산 우유로 만든 우유얼음을 얇게 갈고, 얼음이 뭉치거나 녹는 것을 막기 위해 토핑을 주변에 얹었다.
독특한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빙수도 있다. 카페베네가 지난 3월 출시한 ‘초코악마빙수’는 오는 브라질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만든 제품이다. 자체 개발한 진한 초코베이스 위에 초콜릿 쿠키와 브라우니를 가득 올려 진하고 부드러운 초콜릿 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크림치즈 젤라또에 달콤한 초콜릿 장식으로 축구공 모양을 구현했고, 악마 뿔 장식을 더해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했다. 출시 보름만에 1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오리지널 팥빙수 인기 '여전'
이색 토핑을 뒤로하고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메뉴는 단연 얼음과 팥에 콩고물만으로 맛을 낸 옛날식 팥빙수다. 이번 여름 건강빙수를 내놓은 할리스커피는 국내산 팥과 고소한 콩고물을 사용한 옛날식 팥빙수의 구수함을 그대로 재현했다. 여기에 영양이 풍부하고 품질 좋기로 유명한 경산 대추를 바삭하게 건조시킨 건대추와 쫄깃한 찰떡을 곁들여 식감을 살렸다.
빚은에서 선보인 인절미 빙수는 빚은만의 콩고물을 이용해 고소한 맛을 최대한 살린 빙수다. 쫄깃한 인절미가 포인트로 시원한 빙수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커피도 클래식 팥빙수를 잇달아 내놓았다. 롯데리아는 단팥의 맛을 강조하고 떡과 미숫가루로 토핑한 빙수를, 엔제리너스커피는 팥과 곡물가루가 어우러진 빙수에 쫄깃한 당고를 더해 맛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고온현상이 심해지면서 이제는 빙수가 계절상품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 몇년간 빙수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로 특히 올해는 황금 연휴와 월드컵 등 호재로 관련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3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남녀노소 불문 호응… 상큼한 과일 빙수
할리스커피가 선보인 건강빙수 시리즈 중 하나인 ‘제주한라봉빙수’는 올 봄 갓 수확한 서귀포산 한라봉을 엄선해 통째로 갈아 만든 빙수로 한라봉 본연의 풋풋한 향과 싱싱함이 특징이다. 여기에 제주도 감귤칩과 우유까지 더해져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운 빙수의 맛을 살렸다.
제주 한라봉은 당도가 높고 새콤달콤할 뿐만 아니라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회복에도 좋은 과일이다.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노출의 계절 여름에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에게 제격이다.
과일을 통째로 갈아 만든 빙수도 있다. 아티제에서 출시한 애플망고 빙수 ‘네쥬 소르베’는 애플망고를 그대로 얼려 얼음으로 갈아 빙수를 만들었다. 겹겹이 곱게 갈아낸 망고 얼음은 애플망고 특유의 향과 맛을 살린다. 여기에 애플망고 과육을 가득 얹어 달콤함을 더했다.
홍시를 이용한 빙수도 최근 인기상품 중 하나다. 뚜레쥬르가 내놓은 ‘아이스홍시빙수’는 우유의 부드러움과 잘 익은 홍시가 어우러진 과일 빙수다. 곱게 간 얼음에 우유와 팥을 넣고 영하 45℃로 급속 냉동시킨 청도반시를 올렸다.
빙수 속 우유 대신 상큼한 과즙이 특징인 오가다 ‘오미자베리빙수’는 새콤한 오미자 베이스에 생블루베리와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는 크랜베리를 듬뿍 올려 맛을 냈다. 얼음 속에는 곶감과 유자청을 넣어 먹을수록 깊이 있는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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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에 어울리지 않을 법한 각종 토핑으로 호기심을 유발하는 이색 빙수도 속속 출시됐다. 카페베네에서는 업계 최초로 팝콘을 토핑으로 얹은 ‘카라멜팝빙수’를 선보였다. 카라멜 코팅 팝콘의 바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게 이 빙수의 특징. 극장에서 즐기던 바삭바삭한 팝콘에 바닐라 젤라또로 시원함을 더했다.
설빙의 대표메뉴인 치즈설빙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치즈설빙은 우유얼음 위에 조각 치즈케이크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견과류와 크랜베리를 얹어 만든 빙수로 치즈가루까지 첨가해 진한 치즈 맛이 느껴진다.
수분을 머금은 치즈는 부드럽고 촉촉해서 다른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얼마 전부터는 카페베네, 요거프레소 등 주요 프랜차이즈에서도 치즈빙수를 출시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향긋한 민트와 상큼한 라임을 베이스로 한 인기 칵테일 모히토를 활용한 ‘청포도 모히토 빙수’를 선보였다. 모히토 고유의 깔끔함에 청포도까지 더해져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1인이 즐길 수 있는 컵빙수 형태와 일반 형태의 두가지 타입으로 제공된다.
에릭케제르에서 여름을 맞아 선보인 ‘포티롱 빙수’는 곱게 갈아 낸 눈꽃 얼음 위에 100% 천연 단호박을 올려냈다. 빙수 재료로는 낯선 단호박이 특유의 달콤함과 은은한 향을 더해줘 빙수 맛을 살려준다. 특히 에릭케제르는 포티롱 빙수에 베스트셀러인 치아바타 단호박을 함께 제공하고 있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우유맛이 듬뿍 느껴지는 우유얼음을 사용한 빙수도 눈길을 끈다. 파리바게트가 출시한 ‘눈송이 우유빙수’는 우유얼음을 사용해 토핑보다 얼음에 더 신경쓴 빙수로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 어린 아이들이 즐기기에도 좋다. 국내산 우유로 만든 우유얼음을 얇게 갈고, 얼음이 뭉치거나 녹는 것을 막기 위해 토핑을 주변에 얹었다.
독특한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빙수도 있다. 카페베네가 지난 3월 출시한 ‘초코악마빙수’는 오는 브라질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만든 제품이다. 자체 개발한 진한 초코베이스 위에 초콜릿 쿠키와 브라우니를 가득 올려 진하고 부드러운 초콜릿 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크림치즈 젤라또에 달콤한 초콜릿 장식으로 축구공 모양을 구현했고, 악마 뿔 장식을 더해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했다. 출시 보름만에 1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오리지널 팥빙수 인기 '여전'
이색 토핑을 뒤로하고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메뉴는 단연 얼음과 팥에 콩고물만으로 맛을 낸 옛날식 팥빙수다. 이번 여름 건강빙수를 내놓은 할리스커피는 국내산 팥과 고소한 콩고물을 사용한 옛날식 팥빙수의 구수함을 그대로 재현했다. 여기에 영양이 풍부하고 품질 좋기로 유명한 경산 대추를 바삭하게 건조시킨 건대추와 쫄깃한 찰떡을 곁들여 식감을 살렸다.
빚은에서 선보인 인절미 빙수는 빚은만의 콩고물을 이용해 고소한 맛을 최대한 살린 빙수다. 쫄깃한 인절미가 포인트로 시원한 빙수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커피도 클래식 팥빙수를 잇달아 내놓았다. 롯데리아는 단팥의 맛을 강조하고 떡과 미숫가루로 토핑한 빙수를, 엔제리너스커피는 팥과 곡물가루가 어우러진 빙수에 쫄깃한 당고를 더해 맛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고온현상이 심해지면서 이제는 빙수가 계절상품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 몇년간 빙수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로 특히 올해는 황금 연휴와 월드컵 등 호재로 관련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3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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