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쌰으쌰' 이순신같은 직장상사…보람되지만 피곤할수도
소설 <명량> 속 캐릭터로 살펴 본 직장 내 상사 4가지 유형
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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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반을 낭비하고 괴로워하며 보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터. 하지만 이런 감정을 가지게 하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직장상사'다.
소설 <명량>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직장상사를 소개한다.
▶ 이순신 형(최민식)
장점) 동기 부여, 팀워크 중시, 불가능한 목표도 달성하는 추진력
단점) 불가능한 목표도 달성하는 추진력 (자세한 설명은 생략…)
이 유형의 상사는 불가능한 목표를 맞닥뜨릴 때마다 그것을 성취해나가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끼는 ‘목표지향형’이다. 목표를 설정해놓고 무조건 그것을 달성해나가기 때문에, 회사 간부들이 보기에는 가장 신망이 두터운 유형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랫사람으로서 윗사람이 이런 유형이라면 참으로 피곤하다.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아랫사람에게 함께 이루자고 할 때마다 진이 빠지기도 한다.
단 이런 유형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또 같이 야근을 하기도 하고, 솔선수범하여 아랫사람들을 챙기기도 하며, 아랫사람들의 사기가 저하되어 있을 때 동기부여를 통해 사기를 진작시키기도 한다. 가장 팀워크를 중요시하는 유형인 것. 그렇기에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힘은 들어도 아랫사람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유형 또한 ‘이순신 형’이다.
만약 함께 ‘거북선’에 올라탔고, 당신 역시 이런 과정을 직장 내에서 가장 보람되게 느끼는 편이라면, 이순신 형 상사는 인생 최고의 멘토이자 롤모델이 될 것이다. 하지만 반대라면 가장 괴로울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 구루지마 형(류승룡)
장점) 날카로운 통찰력, 적재적소의 전략가
단점) 속을 알 수 없다. 날카로운 통찰력(항상 긴장해야 한다)
이 유형의 상사는 도통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가 없다. 조용히 팀원들을 관찰하고 무언가 혼자 쓰기도 하며, 팀원이 말을 걸어도 찬바람만 쌩쌩 불어 접근하기도 어렵다. 또한 속을 알 수가 없는 데다 자신만의 야심은 철저히 감추고 일을 하는 스타일이라 겉으로는 조직에 철저히 순응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떠한 일을 진행함에 있어 명분을 앞세워서 자신의 실리는 잘 챙기는 사람이라 의외로 남들보단 빠르게 승진하는 편이다.
이렇게 업무적으로 가장 필요한 타이밍에 전략을 세우고, 팀을 이끌어가는 과가 바로 ‘구루지마 형’이다. 속을 알 수 없는, 그렇지만 누구보다 남다른 통찰력으로 이미 머릿속에서는 자기 나름대로 판을 짠 채 사안과 사람을 꿰뚫어보고 있는 유형이다.
‘구루지마 형’은 문제 해결력이 네 유형 중 가장 뛰어나다. 심지어 남을 의지하지 않고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은 채, 자신이 옳다고 믿는 사안에 대해서는 무조건 밀고 나가는 ‘무대뽀’ 형이다. 그래서 결과만 놓고 본다면 구루지마 형이 가장 문제 해결력이 뛰어나게 보인다. 또한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가 없어 무섭기 때문에 주위에 사람을 거느리기가 꽤 힘든 스타일이기도 하다. 일명‘독고다이’인 셈.
만약 상사가 구루지마 형이라면 절대 속으로 허튼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이미 다 꿰뚫어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자신의 의중을 먼저 알아채고 움직이는 부하를 신뢰하고, 한 번 신뢰한 사람은 끝까지 믿는 면모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상사 지시에 토(?)를 달지 않는다면 당신을 크게 괴롭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와키자카 형(조진웅)
장점) 열정파, 아랫사람과 격의 없이 지낸다
단점) 경계심이 많다. 뒤통수 조심!
이 유형의 상사는 겉으로 보기엔 의욕이 넘치는 듯 보인다. 하지만 겁이 많고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또한 그 윗 상사의 칭찬 하나에 울고 웃으며 감정기복이 다소 심한 편이기도 하다. 자신의 윗선에게 성공하여 인정받는 것이 이 유형 상사들의 목표다. 따라서 인정을 받기 위해서라면 ‘이순신 형’보다 더 목표지향적으로 변할 수 있는 변화무쌍한 스타일이다.
와키자카 형은 네 유형 중 가장 신중하고 조심스럽다. 굳이 일을 만들어서 하는 스타일도 아니기 때문에 부하 직원들은 업무적인 면에서 가장 편하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나 지향점이 있다면 절대로 ‘와키자카 형’을 경쟁상대로 생각해서는 안 되고 그렇게 느끼게 해서도 안 된다. 같은 직장, 같은 편이라도 자신이 경쟁상대로 생각한 사람이라면 경계심이 많고, 시기와 질투도 많다.
또한 궂은일은 남을 앞세우고 자신은 뒤에서 명예만 챙기려는 사람이라 당신도 모르게 뒤통수 맞을 수도 있다. 그럴 땐 조용히 짐 싸서 팀이든, 회사든 나와라.
▶안위 형 (이승준)
장점) 의리, 신중한 성격
단점) 불안과 근심이 많아서 사사건건 간섭한다, 마이크로나노업무체크형
안위 형은 자신의 부하에게 비전과 이상을 가장 많이 제시한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가장 괴로워하는 유형은 바로 안위 형이다. 말은 앞서지만 그만큼 행동으로 잘 옮기지 않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겉으로만 본다면 말만 앞선 스타일이라고 아랫사람들의 원성을 자자하게 산다.
하지만 안위 형의 속내는 그렇지 않다. 자신의 말처럼 이미 이상은 앞서가고 있지만, 현실은 그만큼 움직이지 않는 소심함이 가득한 인물이다. 그리고 계속 떠보고 질문하고 걱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안위 형은 뛰어들기 전, 염려가 많고 조심성이 크지만 한 번 현장에 뛰어들면 누구보다 목숨 걸고 싸우는 스타일로, 동기가 있어 일에 뛰어들고, 확신을 가지고 함께 싸울 때는 가장 든든한 사람이다. 그리고 누구보다 동료에 대한 의리가 투철한 사람이기 때문에, 목표의식만 공동으로 갖게 된다면 당신을 지켜줄 가장 멋진 상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도움말=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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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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