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비자, 이런 스타일 중식당을 원한다
김현수 외식콘셉트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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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경기도 판교 아브뉴프랑을 처음 방문했다. 요즘 엄청 뜨고 있다는 한식 뷔페 브랜드 <계절밥상>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직업적 호기심이다. 판교 아브뉴프랑은 스트리트형 상가로 수도권 최고의 유럽형 테마거리라고 한다. 그러나 왠지 일본스러운 느낌이 있다.
◇ 요즘 소비자, 이런 스타일 중식당을 원한다 ‘China Factory Delight’
<차이나 팩토리 딜라이트>는 <차이나 팩토리>의 서브 브랜드로 캐주얼 중식 전문점이다. ‘미미중식美味中食’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이제 외식기업도 이런 감성단어를 개발하는 등 점점 발전하고 있다. 미미美味는 좋은 맛이라는 뜻의 일본식 한문이다.
동네 중식당은 긴장해야 한다. 필자도 기존 중식당보다는 이런 곳에서 소비를 하고 싶다. 분명히 재방문 의사가 있다. 그러나 직원의 형식적인 서비스는 아쉬웠다.
옷차림이 화려한 주부들이 많다. 혹 파리지엥Parisien에 대한 대리만족이 아닐까?
<계절밥상>에 도착한 것은 오전 11시 30분인데 약 두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소문대로 완전한 허드Herd가 되었다.
<계절밥상>에 도착한 것은 오전 11시 30분인데 약 두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소문대로 완전한 허드Herd가 되었다.
다년간 경험에 따르면 2시간을 기다릴 정도의 탁월한 맛은 아닐 것 같아서 포기했다. 대신 같은 외식기업에서 운영하는 <차이나 팩토리 딜라이트>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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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월간 외식경영 |
◇ 요즘 소비자, 이런 스타일 중식당을 원한다 ‘China Factory Delight’
<차이나 팩토리 딜라이트>는 <차이나 팩토리>의 서브 브랜드로 캐주얼 중식 전문점이다. ‘미미중식美味中食’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이제 외식기업도 이런 감성단어를 개발하는 등 점점 발전하고 있다. 미미美味는 좋은 맛이라는 뜻의 일본식 한문이다.
<차이나 팩토리 딜라이트>는 만두(소룡포)와 딤섬을 시그니처로 끌고 가고 있다. 그런데 과연 딤섬과 만두를 모두 식당내에서 직접 만들까?
우리가 주문한 세트(초이스) 메뉴는 1만3500원에 두 가지 요리를 고를 수 있다. 요리는 깐풍기와 몽골리안 비프를 선택했다. 요리 메뉴에 해물요리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세트메뉴 구성은 딤섬 3가지, 요리 2가지, 식사, 후식이다.
짜장면이나 짬뽕이 약 8000원 정도하기 때문에 단품보다는 이 세트메뉴를 주문하는 것이 더 실속 있을 것 같다. ‘딤섬+요리+식사’를 묶는 전략이다. 사실 이 정도를 먹어야지 제대로 된 식사가 된다. 직장인에게 한 끼 1만3500원은 다소 무겁지만 7000~8000원짜리 짜장면, 짬뽕보다는 1만3500원짜리 초이스가 가성비가 더 낫다.
외식기업에서 운영하는 중식당이라 시스템을 중시하지만 이제는 불 맛을 강조하고 있다. 오픈된 주방에서 셰프가 중화 웍으로 한창 요리를 만들고 있다. 중식 요리 특유의 강력한 불이 눈에 들어온다.
인근 <계절밥상>이 줄을 서서 기다라고 있는 것에 비해 좀 한산하다. 그래도 이 기업에서 운영했던 <스카이락>이나 <씨푸드오션>이 모두 철수했던 것에 비해 중식은 기본 이상은 한다. 그것은 국내 손님에게 중식 선호도가 분명히 있다는 의미다.
◇ 합리적인 딤섬 가격 책정
딤섬이 나왔다. 전에 <차이나 팩토리> 딤섬에 비하면 진일보했다. 다만 이 3가지 딤섬 중 하나는 공장만두 맛이 있다. 이 만두는 소에 당면을 빼는 것이 나을 듯싶다. 매콤한 맛의 딤섬이 베스트다. 별도로 구매할 때는 6피스에 5000원으로 가격 책정이 괜찮다.
◇ 합리적인 딤섬 가격 책정
딤섬이 나왔다. 전에 <차이나 팩토리> 딤섬에 비하면 진일보했다. 다만 이 3가지 딤섬 중 하나는 공장만두 맛이 있다. 이 만두는 소에 당면을 빼는 것이 나을 듯싶다. 매콤한 맛의 딤섬이 베스트다. 별도로 구매할 때는 6피스에 5000원으로 가격 책정이 괜찮다.
부담이 없다. 딤섬 샘플러를 추가로 주문했다. 역시 3가지 중 딤섬 하나는 맛이 좀 부족하다. 주문한 요리 중 깐풍기는 탁월한 맛은 아니지만 충분히 먹을 만한 수준이다. 역시 불 맛이 중요하다.
그리고 몽골리안 비프는 소스 맛이 강한 편이었다. 이 메뉴는 미국식 중식당 <홀리차우>에서 먹었던 기억이 있다. 대표적인 미국식 중식요리다. <홀리차우>보다 <차이나 팩토리 딜라이트> 몽골리안 비프가 한국 사람의 입맛에 더 맞는 것 같다. 이 메뉴는 볶음면(차우면)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숙주는 역시 소고기와 잘 맞는 식재료다.
중식당에서 소고기 메뉴에 대한 가능성이 엿보인다. 한국 중식당에서 소고기를 주문하는 경우는 드물다. 돼지고기를 못 먹는 손님도 일부 있다.
식사로 후난湖南식 볶음밥을 주문했다. 모택동의 고향이 호남성이다. 더운 지방인 호남은 사천과 더불어 매운 맛이 특징이다. 볶음밥이 다소 맵다. 그리고 국물이 매콤해서 좋다. 동네 중식당 엉터리 볶음밥보다는 한결 낫다.
별도로 요청한 단무지의 맛이 좀 떨어진다. 아마도 이 식당에서는 단무지를 일부러 제공하지 않는 것 같다. 후식도 중식당의 뻔한 후식이다.
단무지와 후식, 그리고 딤섬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합격점.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중식당 <차이나 팩토리 딜라이트>는 기존 <차이나 팩토리>에 비해 진일보했다. 효율적인 전략과 콘셉트, 그리고 불 맛이 있다.
동네 중식당은 긴장해야 한다. 필자도 기존 중식당보다는 이런 곳에서 소비를 하고 싶다. 분명히 재방문 의사가 있다. 그러나 직원의 형식적인 서비스는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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