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데브시스터즈 대표 "쿠키런의 꿈은 슈퍼마리오"
정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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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
코스닥 상장을 앞둔 모바일 게임 개발사 데브시스터즈가 1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지난 2007년 설립된 데브시스터즈는 모바일 게임인 오븐브레이크(OvenBreak), 쿠키런(COOKIE RUN) 시리즈 등을 개발한 기업이다.
특히 쿠키런은 데브시스터즈의 주력 게임으로 지난해 4월 국내 카카오 버전인 ‘쿠키런 포 카카오’(for Kakao)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랐으며 한달 만에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하는 등 국내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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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의 말처럼 데브시스터즈의 성장은 해외에서부터 시작됐다. 다수의 업체들이 한국시장에서의 선전을 토대로 해외시장 진출을 꾀하는 것과는 사뭇 달랐다.
이 대표는 회사 설립 후 1년이 지났을 당시 IT 패러다임이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이행하기 시작했음을 직감했다. 곧바로 아이폰용 게임 개발에 돌입해 지난 2009년 글로벌 앱스토어에 쿠키런의 전신인 오븐브레이크를 내놓았다. 이 게임은 2010년 10월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 20개국에서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는 2000만건에 달한다.
오븐브레이크의 성공 전략을 기반으로 제작된 쿠키런은 출시와 동시에 카카오톡의 대표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출시 1년6개월이 지났지만 이용자들의 관심은 줄지 않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앱 애니’(App Annie)에 따르면 쿠키런 포 카카오는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단일 게임 기준 다운로드 1위 및 매출 3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쿠키런의 국내 시장 성공은 올해 1월 출시된 ‘라인 쿠키 런’(LINE COOKIE RUN)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안착으로도 이어졌다. 일본, 대만, 태국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라인 쿠키 런은 전 세계 총 27개 국가에서 iOS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태국과 대만에서는 1위, 인도네시아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 세계 쿠지런 유저는 55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액 437억원 중 해외 매출액이 전체 매출의 41% 수준에 달하는 1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613억원, 영업이익 241억원, 당기순이익 223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437억원, 영업이익 264억원, 당기순이익 239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전년도 연간 실적의 71%, 110%, 107%에 이르는 수준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스마트 기기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모바일 게임시장의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데브시스터즈의 앞날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리서치 기관 ‘뉴주’(Newzoo)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는 지난해 175억달러에서 오는 2017년 354억달러 수준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차별화된 게임 개발 능력과 운영 노하우, 방대한 유저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대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전세계 7500만 이상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오븐브레이크와 쿠키런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기존 매출을 유지하고 동시에 국내외시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신규 라인업을 개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된 자금은 데브시스터즈가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게임 개발 및 운영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의 총 공모주식수는 270만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4만3000~5만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1161억~135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달 18,19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4,25일 청약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며 대표 주관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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